롯데쇼핑·신세계·SKT·MBK파트너스 4파전 예상
“이베이코리아를 품는 기업, BIG 3 된다”
이베이코리아, 시장 점유율 12%ㆍ16년 연속 흑자 경영ㆍ운영 노하우 확보

이베이 C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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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경제신문=최은지 기자] 올해 유통업계 최대 매물로 꼽히는 이베이코리아의 본입찰 날이 밝았다. 네이버와 쿠팡에 이어 이커머스 업계 3위인 이베이코리아의 새 주인이 누군지에 따라 유통업계의 지각 변동이 이뤄질 전망이다. 

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이날 이베이코리아 본입찰에는 예비입찰 때 참여를 희망한 업체들이 대부분 뛰어들 것으로 보인다. 지난 3월 진행된 예비입찰에는 롯데와 신세계, SKT, MBK파트너스가 참여했다.  4개사 모두 이베이코리아 인수를 통해 온라인 사업 부문을 강화하겠다는 목적이다. 

◆ “이베이코리아를 품는 기업, BIG 3 된다”
이베이코리아는 국내 이커머스 업계에서 '알짜' 기업이라고 불린다. 이커머스 시장에서 점유율을 어느 정도 확보한 기업 가운데, 거의 유일하게 흑자 경영을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이커머스 업계에 따르면 이베이코리아의 이커머스 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기준 12%로 추산된다. 네이버쇼핑(18%), 쿠팡(13%)에 이어 3위 수준이다. 이에 단순 점유율 합산으로만 따지면 이베이코리아 인수시 해당 기업은 곧 바로 이커머스 BIG3가 될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SK텔레콤의 11번가, 롯데쇼핑의 롯데온, 이마트의 SSG닷컴의 시장 점유율은 각각 6%, 5%, 3% 대로 추정된다. 

흑자 경영을 이어가고 있다는 점도 주목할 만 하다. 지난해 이베이코리아는 매출 1조3000억원, 영업이익 850억원을 기록하며 이커머스 업계에서 유일하게 16년 연속 흑자 경영이라는 성과를 기록했다. 쿠팡과 티몬 등 경쟁 이커머스 기업들이 여전히 영업손실을 기록하는 것과 대조적인 모양새다. 

이베이코리아가 국내 시장에서 20년 가까이 운영을 해왔다는 사실도 거부할 수 없는 매력이다. 해당 기간동안 국내 시장에서 상당한 노하우를 확보했을 것이라는 합리적인 추론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예비 입찰에 뛰어든 기업들은 이베이코리아의 IT 개발 인력과 회원 빅데이터 자료 등 '무형 자산'에도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후문이다. 특히 정보통신기술(ICT)의 발전으로 개발자의 몸값이 뛰고 있는 가운데, 이베이코리아 인수는 손쉽게 양질의 개발자를 단번에 흡수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갖고 있어 좋은 평가를 받고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수 실패시, 이커머스 사업에서 변화의 기회를 놓쳐 적자 기업으로 계속 고전할 가능성이 있다는 점도 인수에 뛰어드는 이유 중 하나다.  관련 업계 관계자는 "사실상 이베이코리아를 누가 가져가든 상관없다고 생각하는 인수 후보는 없을 것"이라며 "이베이코리아의 새 주인이 결정된 이후, 온라인 쇼핑 시장에 대격변이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은 모두가 예상할 수 있는 일"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베이코리아 본입찰의 주요 쟁점은 이베이코리아의 몸값이다. 이베이 본사가 이베이코리아의 매각 희망가로 5조원 이상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인수 희망업체를 포함한 이커머스 업계는 5조원대의 몸값이 너무 과하다고 보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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