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베이코리아 매각을 위한 본입찰이 진행되는 7일 서울 강남구 이베이코리아 본사
이베이코리아 매각을 위한 본입찰이 진행되는 7일 서울 강남구 이베이코리아 본사. 사진=뉴시스

[증권경제신문=최은지 기자] 이베이코리아 인수전이 유통 라이벌인 롯데그룹과 신세계그룹 ‘2파전’으로 압축됐다. 11번가를 소유하고 있는 SKT와 사모펀드 운용사 MBK파트너스는 본입찰에 불참했다. 

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날 이베이코리아 본입찰에는 롯데쇼핑(023530)과 신세계그룹의 이마트(139480)가 인수의향서를 제출했다. 

당초 예비입찰에 참여했던 SK텔레콤과 MBK파트너스는 본입찰에 불참했다. 11번가를 운영중인 SK텔레콤은 5조원으로 추정되는 이베이코리아 몸값의 부담과, 인수 이후 시너지도 높지 않다고 판단한 것으로 전해졌다.

홈플러스 대주주인 사모펀드 MBK도 고민 끝에 인수의향서를 내지 않았다. 다만 인수전에 완전히 손을 떼기 보다는 관심을 유지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이베이코리아는 지난해 매출 1조3000억원과 영업이익 850억원을 기록하며 이커머스 업계에서 유일하게 16년 연속 흑자 경영이라는 성과를 기록했다. 쿠팡과 티몬 등 경쟁 이커머스 기업들이 여전히 영업손실을 기록하는 것과 대조적이라는 평이다. 

지난해 이베이코리아의 국내 이커머스 시장 점유율은 12%로 추정된다. 네이버(18%) 쿠팡(13%)에 이어 3위 수준이다. 이에 단순 점유율 합산으로만 따지면 이베이코리아 인수시 해당 기업은 곧 바로 이커머스 BIG3가 될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롯데쇼핑의 롯데온, 이마트의 SSG닷컴의 시장 점유율은 각각 5%, 3% 대로 추정된다. 

관건은 이베이코리아의 몸값이다. 이베이 본사가 이베이코리아의 매각 희망가로 5조원 이상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인수 희망업체를 포함한 이커머스 업계는 이베이코리아의 가치를 3조원 안팎으로 보고있다.  

한편 본입찰 마감에 따른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일정은 알려지지 않았다. 다만 다음주 미국 이베이 본사 이사회가 예정돼 있는 것으로 알려져, 이사회 후 우선협상대상자를 결정할 것이라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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