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승계 절차 등 지배구조 살펴볼 듯
'라임사태' KB증권 내부통제 연계 검사도

(사진=KB국민은행 제공)
(사진=KB국민은행 제공)

[증권경제신문=김하영 기자] 금융감독원이 KB금융지주(회장 윤종규)와 KB국민은행(은행장 허인)에 대한 종합검사에 나섰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감원은 이날부터 오는 7월 23일까지 KB금융지주와 KB국민은행에 대한 종합검사를 진행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평상시보다 종합검사 일정을 길게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KB금융에 대한 금감원 종합검사는 지난 2019년 6월 이후 2년 만이다. 금감원은 이번 종합검사에서 KB금융의 지배구조를 비롯해 경영실태를 전방위적으로 들여다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금감원이 지난 2월 발표한 올해 검사업무 운영계획을 보면, 은행 및 지주회사 종합검사 핵심부문은 △소비자보호 △내부통제·지배구조 △건전성 3가지다. 

먼저 금감원은 사모펀드 등 고위험 상품에 대한 불완전판매 여부 등을 중점적으로 검사할 전망이다. 

KB국민은행은 그동안 해외금리 연계형 파생결합펀드(DLF) 등 은행권 사모펀드 사태를 한발 비껴가며 ‘무풍지대’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다만 KB금융의 자회사인 KB증권이 라임펀드, 호주 부동산펀드 등 각종 펀드 사태에 연루되며 논란을 일으켰다는 점은 그룹 차원에서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 KB증권은 최근 라임사태와 관련해 재판에 넘겨지기도 했다.

금감원 측은 “금융지주회사 및 자회사 연계검사를 통해 그룹 차원의 내부통제를 점검하고 지주회사의 경영관리 책임을 강조할 것”이라고 밝혔다.

CEO(최고경영자) 경영승계 절차 등 지배구조 운영 현황도 중점 검사사항이다. 

특히 최근 정치권에서 금융지주 CEO 연임을 1회로 제한하고 총 임기는 6년을 넘지 못하도록 하는 입법을 추진하고 있어, 금감원은 이 부분에 해당하는 내용도 들여다볼 것으로 보인다. 

이외에도 글로벌 사업과 디지털 분야 등 경영실태 전반에 대한 검사가 이뤄질 전망이다. 

KB국민은행은 지난 2020년 4월 캄보디아 최대 소액대출 금융회사(MDI)인 프라삭 마이크로파이낸스 지분 70%를 약 7000억원에 인수한 바 있다. 이어 같은 해 7월에는 인도네시아 부코핀은행에 추가로 투자하며 지분율을 67%로 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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