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6만 스마트 회원 보유로 국내 1위
에듀테크 플랫폼으로 매출의 80% 거둬들여
코로나로 인한 수요 급증…시장 규모 점차 커질 전망

[사진=웅진씽크빅]
[사진=웅진씽크빅]

[증권경제신문=신동혁 기자] ‘에듀테크’로 인해 국내 사교육 업계의 지형도가 급변하는 가운데 웅진씽크빅의 성장세가 주목받고 있다.

14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웅진씽크빅은 올해 1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1765 , 영업이익  46 원을 달성했다. 지난해 동기 대비 매출은 9.5% 늘었고 영업수지도 흑자로 전환됐다. 이는 2014 이후 분기 기준 최대실적이기도 하다.

현재 웅진씽크빅은 AI 교육을 위한 핵심 특허 11건을 포함, 총 23건의 에듀테크 특허를 보유하는 등 총 46만 명의 스마트 회원을 거느리고 있다. 이는 업계에서 가장 높은 수치다.

2019년 12월 출시된 씽크빅의 플랫폼 ‘웅진스마트올’은 출시 14개월 만에 10만 명의 회원을 끌어 모았다. 이는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하는 AI 학습 플랫폼이다. 지난 3월 출시한 인공지능 공부방 ‘스마트올클래스’ 역시 5월 말 기준 300곳으로 급속도로 증가하며 전국단위 가맹사업으로 성장 중이다.

또한 지난해 7월 씽크빅은 교육부 선정 ‘리드(LEAD) 이노베이션 그룹’에 포함되기도 했다. 이는 이러닝의 세계화를 위한 프로젝트다. AI 산업 혁신 분야에서도 한국정보화진흥원의 원장상을 수상하며 교육 부문AI 기술력을 인증 받았다.

이러한 배경에는 에듀테크 기업으로 발돋움하기 위한 웅진씽크빅의 치밀한 전략이 있다. 2018년부터 신설된 IT개발실과 AI랩을 통해 ‘AI독서 투데이’, ‘AI수학’ 등을 선보이며 에듀테크 사업으로 매출의 80% 이상을 거둬들이기 시작한 것이다.

무엇보다 에듀테크 시장의 활성화를 부른 것은 코로나 사태였다. 대학을 포함 초·중·고에서도 비대면 수업이 실시되며 홈스쿨링이 가능한 플랫폼의 수요가 급증했다. 이에 에듀테크가 대면 수업의 공백을 보완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생긴 것이다.

요즘 학생들이 스마트 기기에 익숙하다는 점도 에듀테크 사업의 활성화 요인으로 작용했다. 필기구 대신 태블릿 등을 이용한 학습에 거부감을 느끼지 않기 때문이다. 씽크빅의 태블릿은 인터넷이나 게임 등의 방해 요소를 배제할 수 있다는 점에서도 좋은 반향을 얻었다.

한편 저출산으로 인해 청소년 학령 인구는 2020년 671만 명에서 2030년 525만 명으로 급감할 것으로 추정되지만 에듀테크 시장의 규모는 점차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전 세계 에듀테크 시장 규모는 2018년 1530억 달러에서 2025년 3420억 달러로 두 배 이상 성장할 전망이다. 이에 세계 각국도 에듀테크에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미국의 에듀테크 투자 규모는 지난 2019년 16억6000만 달러를 기록하며 5년 만에 최대치를 달성했다. 중국은 이미 전 세계 에듀테크 유니콘 기업(기업 가치가 1조원인 스타트업)의 절반을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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