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베이코리아 매각을 위한 본입찰이 진행되는 7일 서울 강남구 이베이코리아 본사. 사진=뉴시스
이베이코리아 매각을 위한 본입찰이 진행되는 7일 서울 강남구 이베이코리아 본사. 사진=뉴시스

[증권경제신문=최은지 기자] 유통업계의 판도를 바꿀 이베이코리아 인수전이 사실상 신세계그룹의 승리로 결론났다. 

1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미국 이베이 본사는 15일(현지시간) 이사회를 열고 한국 사업부문(이베이코리아)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신세계그룹의 이마트(139480)를 선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우선협상대상자 후보로는 지난 7일 이베이코리아 본입찰에 참여한 신세계의 이마트와 롯데의 롯데쇼핑이 거론됐다. 신세계는 네이버와 손을 잡고, 롯데는 단독으로 참여했다. 

이번 승자는 인수 희망가의 차이에 따라 결정된 것으로 풀이된다. 본입찰에서 신세계는 4조5000억원대, 롯데는 3조원대를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세계가 롯데에 비해 높은 금액을 책정한 것이다. 

이베이코리아의 인수 주체는 이마트다. 매각 대상은 미국 이베이 본사가 보유한 이베이코리아 지분 100%으로 투자금의 80%는 신세계, 20%는 네이버가 책임진다. 이로써 이마트는 단숨에 이커머스 업계 2위를 넘볼 수 있게 됐다.

이커머스 업계에 따르면 이베이코리아의 이커머스 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기준 12%로 추산된다. 네이버쇼핑(18%), 쿠팡(13%)에 이어 3위 수준이다. 이에 3% 수준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했던 이마트의 SSG닷컴은 이베이코리아의 점유율과 합산될 경우, 15% 수준까지 점유율을 높일 수 있다는 전망이다. 

한편 고배를 마신 롯데는 검토 결과 인수 시너지가 크지 않고 추가 투자 비용 소요가 커 보수적인 관점에서 이번 인수를 진행했다는 입장을 전했다. 롯데는 향후 M&A를 비롯한 다양한 협업을 추진하면서 차별화된 가치 창출 방안을 모색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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