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 일대서 일본차 제쳐

현대자동차 기아
현대자동차·기아/현대자동차·기아 제공

[증권경제신문=손성창 기자] 현대자동차(005380, 현대차)와 기아(000270)가 5월 자동차 시장 점유율에서 베트남 1위, 인도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 반도체 수급부족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속에서 동남아 신흥시장을 내달리고 있다.

왼쪽부터 현대차(005380) 1년간 차트이고, 기아(000270) 1년간 차트이다,/

16일 베트남자동차공업협회(VAMA) 자료에 따르면 현대차·기아는 5월에도 베트남에서 2021년 1∼4월 1위 점유율을 유지했다.

특히 4월 점유율은 35.9%로, 동남아시장의 터줏대감으로 군림하던 일본 토요타 17.7%의 약 2배에 달했다. 

인도자동차제조협회(SIAM) 자료에 따르면, 현대차·기아는 5월 인도에서 합계 3만6501대를 판매해 인도 시장 점유율 35.0%를 달성하며 1위에 올랐다. 

4월에는 현대차·기아 점유율은 마루티(47.2%)의 절반도 못 미치는 22.6%에 그쳤지만 5월에는 인도 현지 자동차 마루티(3만2903대)를 31.5%로 2위로 떨어뜨린 것이다. 

현대차·기아 관계자는 "5월 판매 대수는 4월보다 줄었지만, 코로나19와 세계적 반도체 품귀 현상으로 인한 공장 가동 차질을 최소화한 덕에 점유율이 올라간 것으로 분석된다"고 강조했다. 

한편 현대차·기아는 동남아의 점유율 강세를 유지하기 위해 2021년 초 베트남과 합작 판매법인을 설립했고, 베트남 2공장을 내년 완공 목표로 건설 중이다. 

현대차(005380)는 전일대비 2500원(1.05%)상승한 23만9500원에, 기아(000270)는 전일대비 700원(+0.79%)상승한 8만9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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