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7일 소비자들에게 "뚜껑문제 회수"…이틀 뒤 뒤늦게 '미생물' 언급 '은폐 의혹'

(이미지=몽디에스 홈페이지 화면캡쳐)
(이미지=몽디에스 홈페이지 화면캡쳐)

[증권경제신문=김성근 기자] 몽디에스가 ‘식기세척기세제’에서 곰팡이로 의심되는 미생물이 발견돼 전량 리콜조치와 소비자 보상 문제가 진행되고 있지만 문제에 대한 늑장 대응, 은폐 의혹도 함께 불거지고 있다.

최근 일부 맘카페 등지에서는 몽디에스의 이번 리콜 조치에 대한 의구심은 물론 여전히 회사의 대응에 격앙된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 상황이다.

앞서 지난 9일 몽디에스는 홈페이지를 통해 사과문을 내고 “당사는 ‘식기세척기세제’(2021년 3월 15일 제조)의 생산 및 포장 과정에서 용기 입구 실링(마감)처리가 완벽하지 않은 상태로 다수 출고된 것을 6월 4일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어 “완벽하게 마감되지 않은 제품이 직사광선, 습기 등의 환경에서 보관, 유통될 경우 안전성의 우려가 있다는 내부적 판단하에 출고된 ‘제품’을 전량 리콜해 전수 조사 시행후 명확한 결과를 토대로 전 고객님들께 공식적인 안내문을 공지하려 했다”고 덧붙였다.

몽디에스 측은 “다만 8일경 일부 식기세척기세제에서 이물질을 발견했다는 고객님들의 연락을 받았고, 2차 실시한 테스트 결과를 통해 미출고 제품의 20% 범위 내에서 기준치를 초과하는 미생물이 확인돼 이를 인정하고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사과와 함께 제품 금액의 5배 보상과 리뉴얼, 재발방지 등을 약속했지만, 오히려 은폐하려 했던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불거지고 있다.

해당 제품을 사용한 이용자들은 지난 9일부터 맘카페와 몽디에스 공식 SNS를 통해 몽디에스 측이 공지 전부터 뚜껑문제로 인해 리콜한다는 사실만 언급했고, 미생물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다며 분통을 터트리고 있다. 또 해당글의 댓글 역시 뚜껑 문제로 인한 리콜 이야기만 들었다는 내용을 다수 확인 할 수 있다. 

실제 한 네티즌은 “전화주셨을 때는 용기만 불량이라고 하시고 용기 회수하는 데만 급급해보이더니 결국 이런 일이 생기네요”라고 분통을 터트렸다.

무엇보다 해당 제품은 아기 젖병과 아기가 직접적으로 닿을 수 있는 제품을 세척하는 용도로 사용되는데 이미 사용한 이용자들의 불안감이 여전히 끊이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따라서 사용자들은 몽디에스 측이 해당 제품에서 발생한 미생물이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여부 등 자세한 설명은 빼놓은 채 보상 문제에만 급급하다는 지적이다. 

한편 몽디에스는 2021 식품의약품 안전처장상, 2021 아기화장품 브랜드평판 1위, 2021 대한민국 베스트 브랜드 대상 등 아기전용 용품으로 소비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으나, 이번 안전불감증 논란 등으로 적잖은 타격이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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