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6일부터 9일까지 매일 8시간 전면파업

2020년 3월19일 올해 첫 부분파업에 돌입한 현대중공업 노조가 울산 본사 사내도로에서 오토바이 경적시위를 벌이고 있다. (사진=현대중공업 노조)
2020년 3월19일 올해 첫 부분파업에 돌입한 현대중공업 노조가 울산 본사 사내도로에서 오토바이 경적시위를 벌이고 있다. (사진=현대중공업 노조)

[증권경제신문=노지훈 기자] 노사의 임금 및 단체협상 교섭이 3년째 지지부진한 현대중공업 노조가 전면파업에 돌입한다.

23일 현대중공업(009540) 노조 등에 따르면 지난 4월 2019년과 2020년 잠정합의안이 조합원 투표서 2차례 부결된 뒤에도 두 달이 넘게 교섭이 이뤄지지 않은 상황에서 파업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현대중공업 노조는 7월 6일부터 9일 매일 8시간씩 전면 파업하기로 결정했다.

일단 노조 측은 사측에 “올해 단체교섭 요구안을 전달하면서 2019·2020년 2년치 교섭만이라도 최소 이달 안에 마무리하자고 제안했지만 사측은 답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현 상황에서)는 다른 투쟁방법(파업)을 선택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앞서 현대중공업 노사는 지난 2019년 5월부터 수십 차례 걸쳐 임금협상 교섭을 펼쳤지만 3년 넘게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당초 사측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경제상황 등을 고려 지난 해 성과금을 조합원들에게 우선 지급하고 임금협상을 마무하자는 내용을 노조에 제안했지만 노조는 성과금 산출 기준이 노조 제안에 반영되지 않았다고 반박하며 전면 거부했다.

이에 대해 당시 노조는 “교묘하게 ‘노조동의 때’ 조건을 붙여 성과급 지급이 안되는 이유를 노조탓으로 돌려 갈등을 부추기고 이미 지난 2015년 폐기된 산출기준에 근거한 성과금을 지급하려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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