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25일 서울 중구 전국은행연합회에서 개최된 카드사노동조합협의회 출범식 모습. (사진=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 제공)
지난 6월 25일 서울 중구 전국은행연합회에서 개최된 카드사노동조합협의회 출범식 모습. (사진=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 제공)

[증권경제신문=김하영 기자] 카드사 노동조합으로 구성된 카드사노동조합협의회가 출범한 가운데, 국내 8개 전업카드사 중 삼성카드(029780, 대표 김대환)만 빠지면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롯데·신한·우리·하나·현대·BC·KB국민카드 등 7개 카드사 노조로 구성된 카드노조협의회가 지난 6월 25일 출범했다. 

협의회는 올 하반기 예정된 카드사 가맹점 수수료율 재산정 문제와 빅테크·핀테크 업체의 시장 진출에 따른 우려 등과 관련해 적극적으로 대응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정종우 카드노조협의회 의장은 “협의회는 노동자의 고용안정과 권익향상, 카드산업의 건전하고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모였다”며 “영세 상공인 등 사회적 약자 보호를 위한 실효성 있는 정책을 제안하고, 빅테크·핀테크 업체 위주의 디지털금융 정책을 바로잡겠다”고 말했다. 

현재 카드업계는 3년 주기로 돌아오는 가맹점 수수료율 재산정을 앞두고 우려하고 있다. 코로나19 여파에도 호실적을 낸 점이 수수료 인하 명분으로 작용할 수 있어서다.  

한편 카드업계 2위인 삼성카드만 이번 협의회에 참여하지 않으면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는 삼성카드에 노조가 없기 때문이다. 앞서 3년 전인 2018년 수수료율 재산정 때도 노조가 없었던 삼성카드와 현대카드는 협의회에서 빠진 바 있다. 현대카드 노조는 지난 2020년 2월 설립됐다. 

협의회가 삼성카드 측과 소통할 수 있는 채널도 없는 상태다. 카드노조협의회 관계자는 “삼성카드는 노조가 없기 때문에 연락을 취하거나 소통하거나 할 수 있는 방법이 사실상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다만 가맹점 수수료율은 업계 전체에 반영된다는 점에서, 협의회에서 성과를 거둘 경우 삼성카드 입장에서는 협의회에 참여하지 않고도 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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