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테이너 농성 돌입

(사진=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 제공)
(사진=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 제공)

[증권경제신문=김하영 기자] 신한금융투자(대표 이영창) 노동조합이 “사모펀드 사태 책임은 신한금융지주에 있다”며 농성에 나섰다.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 신한금융투자지부는 지난 6월 28일 여의도 신한금융투자 앞에서 ‘지주사 규탄 결의대회’를 열고 이날부터 컨테이너 농성에 돌입했다. 

노조는 잇따라 문제가 되고 있는 사모펀드 사태의 근본 원인은 지주의 경영간섭과 낙하산 인사 때문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노조는 “지주는 지난 2017년 신한은행 출신 지주 부사장을 신한금융투자 CEO(최고경영자)로 선임했는데, 해당 경영진은 사모펀드 상품 판매에 집중했고 그 결과 △헤리티지 3800억원 △라임 3400억원 △라임TRS 5000억원 △젠투 3900억원과 수십종의 주문형 상품 약 3000억원까지 총 2조원에 달하는 사모펀드 사태를 일으켰다”며 “특히 1조 이상 상품의 대부분은 ‘WM그룹 복합점포’에서 은행 고객에게 판매됐다”고 말했다.  

복합점포는 은행과 증권사 영업점을 한 공간에 합쳐놓은 곳을 말한다. 앞서 금융감독원은 신한은행과 신한금융투자가 복합점포를 통해 라임펀드를 판매하는 과정에서 신한금융지주의 운영 관리 책임이 있다고 판단해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에게 ‘주의’ 처분을 내리기도 했다. 

노조는 “지주는 신한금융투자 지분 100%를 보유한 유일한 주주이면서 최대주주”라며 “자회사인 신한금융투자에 대해 경영진 인사와 목표 부여, 매트릭스 조직화 등 경영에 깊게 관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현재 CEO도 지주 추천 낙하산 인사”라며 “경영진 10자리 중 5명은 지주부사장이 겸직으로 맡고 있고, 나머지 2명은 지주가 추천했다”고 덧붙였다.

이재진 사무금융노조위원장은 “사모펀드로 인한 고객과 증권노동자들의 피해는 증권업을 제대로 알지도 못하는 낙하산 임원들이 단기성과와 실적에만 혈안이 돼 사모펀드를 핵심 경영전략으로 밀어붙인 결과”라며 “지주의 경영간섭과 낙하산 인사의 병폐”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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