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신한금융투자 제공)
(사진=신한금융투자 제공)

[증권경제신문=김하영 기자] 신한금융투자(대표 이영창)가 젠투파트너스 펀드의 환매 중단 기간을 1년 더 연장했다.

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신한금융투자는 전날인 6일 젠투펀드 투자자들에게 안내문을 보내 오는 9일까지로 예정됐던 젠투펀드 환매 중단 조치를 1년 더 연장한다고 공지했다. 이에 따라 환매 가능 시점은 2022년 7월 2일로 밀렸다.

신한금융투자는 안내문에서 “운용사인 젠투파트너스로부터 펀드 1년 재연장 통보가 왔다”며 “당사는 해당 펀드의 환매가 중단으로부터 1년이 도래된 시점에도 운용사가 부분 환매를 위한 방안도 제시하지 못한 채 지난 환매 중단 사유와 거의 유사한 이유로 환매를 재연장하게 돼 유감”이라고 밝혔다.

젠투파트너스는 한국에서 증권사 애널리스트 등으로 근무한 신기영 대표가 세운 홍콩 소재 운용사다. 젠투가 운용한 채권형 펀드는 파생결합증권(DLS) 등의 형태로 국내 금융사를 통해 판매됐는데, 코로나19로 자산시장 변동성이 커지자 지난 2020년 7월부터 도래한 펀드의 만기를 1년 연장한다고 판매사들에 통보한 바 있다. 

신한금융투자 관계자는 “투자자 보호와 고객 신뢰회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만 보상과 관련해서는 아직까지 정해진 계획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젠투펀드와 관련해 보상 입장을 밝힌 곳은 한국투자증권이 유일하다. 최근 한국투자증권은 라임, 옵티머스, 젠투 등 판매 책임 이슈가 불거진 10개 부실 사모펀드에 대해 투자 원금 전액을 보상하겠다고 결정한 바 있다. 

환매 중단된 젠투펀드 규모는 무려 1조원이 넘는다. 신한금융투자는 이 중 약 4200억원을 판매했다. 이어 △키움증권 2600억원 △삼성증권 1400억원 △우리은행 900억원 △하나은행 430억원 △한국투자증권 180억원 등 순이다. 

다른 판매사들도 줄줄이 젠투펀드 투자자들에게 환매 중단 기간 재연장 내용을 안내할 것으로 보인다. 

한 판매사 관계자는 “젠투 측에서 보낸 환매 연장 요청 공문이 송달되면 내용을 검토한 후 고객들에게 안내문을 발송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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