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탈바이오사이언스, 슈펙스비앤피 신주 500만주 인수 계약체결

슈펙스비엔/슈펙스비엔 제공

[증권경제신문=손성창 기자] 슈펙스비앤피(대표이사 양홍규)가 거래정지 중에 제3자 배정유상증자를 통해 최대주주를 변경하고 거래재개를 위한 새출발을 했다. 

슈펙스비앤피는 8일, 금감원 전자공시시스템을 통해 제3자 배정유상증자를 위해 크리스탈바이오사이언스에 신주 500만주를 배정한다고 밝혔다. 

크리스탈바이오사이언스는 크리스탈지노믹스(Kosdaq 083790, 대표이사 조중명)가 오픈 이노베이션을 통해 외연을 확장하고자 설립한 신기술사업금융회사로 크리스탈지노믹스가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는 자회사다. 

따라서, 슈펙스비앤피는 크리스탈지노믹스의 손자회사가 된다. 크리스탈바이오사이언스가 인수하게 되는 신주의 발행가액은 1620원/주로 500만주의 납입금액은 81억원. 동원되는 신주인수자금은 모두 크리스탈바이오사이언스의 자기자본으로 확인되었다. 

지난 3월부터 신규 최대주주를 찾기 위해 노력해 온 슈펙스비앤피는 크리스탈바이오사이언스의 유상증자 참여로 향후 경영권 안정과 자금유입을 통한 재무구조 개선에 큰 전기가 마련될 전망이다. 바이오신약분야로 진출함으로써 미래동력까지 확보하게 되었다는 것이 업계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슈펙스비앤피는 자회사 어센드바이오 등을 통해 바이오사업을 진행해 오고 있으며 해외 등지에서 다수의 특허를 보유하고 있어 향후 크리스탈바이오사이언스, 크리스탈지노믹스와 협업이 기대된다.

크리스탈바이오사이언스는 보도자료를 통해 슈펙스비앤피의 신규 사업역략 강화에 인적 물적 자원을 투입할 계획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바이오베터를 포함한 합성생물학(Synthetic Biology) 신기술도 도입하여 세계 시장에 내놓을 바이오의약품 신약 개발도 검토 중이라고 설명하며 글로벌 바이오 투자회사인 밸뷰자산운용과 함께 면역항암제 신약개발 회사 벡심(Vaximm)의 투자유치와 뉴레이크얼라이언스(PEF)를 통해 섬유증 신약개발 자회사 마카온에 투자유치한 경험 등을 강조했다. 

하지만, 슈펙스비앤피의 거래재개까지는 아직 넘어야 할 산이 많다. 2020년도 감사의견 비적정 해소를 위한 재감사가 그것이다. 슈펙스비앤피 양홍규 대표는 "이제 신규투자와 경영진 교체를 위한 유상증자가 마무리되어 2020년 감사의견 수정을 위한 재감사에 본격적으로 매진할 수 있는 상황이 마련되었다"라며 "전년도 재무제표가 확정되지 않아 현재 많은 어려움이 예상되지만, 안정적이고 투명한 경영진 교체로 외부감사인과의 의사소통이 개선된다면 빠른 시일 내에 감사의견 수정도 가능하다고 본다"라고 밝혔다. 

슈펙스비앤피는 신규경영진 선임을 위한 임시주주총회도 개최한다고 공시했다. 임시주주총회 예정일은 8월 19일이고 의안으로는 신규 경영진 선임과 정관일부 변경 등으로 알려졌다. 

슈펙스비앤피의 관계자는 "크리스탈바이오사이언스의 이력으로 보건데 향후 재무구조 안정성은 어느 정도 예측할 수 있다"라며 "이제 오는 8월 임시주주총회에서 선임될 신규 임원진의 바이오부문 관련성을 확인한다면 슈펙스비앤피의 앞날에 대한 기대가 확신되리라 본다"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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