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준 효성 사장. <사진출처=효성그룹 홈페이지>

조석래 효성그룹 회장의 장남인 조현준 효성 사장이 올 국회 국정감사에서 두 차례나 증인 출석을 거부한 것으로 확인돼 파문이 예상된다.

지난달 15일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증인으로 채택됐으나 출석하지 않아 다시 7일 출석을 요구받았던 조 사장이 또 불출석사유서를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정무위는 두 차례 국회 증인 출석을 거부한 조 사장을 검찰에 고발키로 할 방침이다.

국회 정무위 야당 간사인 김기식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6일 국회 정무위 국무조정실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오전 질의를 마친 뒤 '포커스뉴스'와 단독으로 만나 이같이 밝혔다.

김 의원은 "조 사장이 오늘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다"면서 "조 사장이 출석하지 않으면 여야 합의로 고발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지난 달 출석하지 않은 조 사장을 최근에 만나 국감 출석을 요청했으나 안나오겠다고 한다"라면서 "두 번이나 국감에 나오지 않겠다는 조 사장을 용납할 수 없다. 여당도 마찬가지인 상황"이라고 전했다.

조석래 효성그룹 회장의 장남인 조 사장은 지난달 15일 금융감독원에 대한 정무위 국감에 증인으로 채택됐으나 나오지 않았다. 정무위는 조 사장에 대해 효성그룹의 불투명한 지배구조와 '아트펀드' 등을 통한 계열사 부당 지원 등을 따지려 했다.

하지만 조 사장은 "현재 재판과 검찰 수사가 진행 중이고, 효성그룹 지배구조 문제에 관해 답변할 위치에 있지 않다"는 불출석사유서를 보내며 출석하지 않았다. 조 사장은 동생인 조현문 전 효성 부사장에 의해 횡령 등의 혐의로 고발돼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

그러자 정무위는 지난달 21일 전체회의를 열고 이번달 7일 조 사장을 재소환하기로 결의했다. 

당시 조현준 사장의 일방적인 국감 불출석에 대해 야당은 물론 여당도 강하게 질타했다. 

김정훈 새누리당 정책위 의장은 지난달 17일 "국정감사 증인이 불출석할 경우 처벌을 강화하는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면서 "국회에 증인 출석을 요구받은 기업인들이 정당한 사유 없이 불출석하는 것은 국회를 무시하는 처사"라고 밝혔다.

김 의장은 특히 "조현준 효성 사장은 지난 15일 정무위원회 금융감독원 국정감사에서 증인으로 채택됐지만 불출석 사유를 제출하고 국감에 나오지 않았다"고 조 사장을 직접 거론했다. 

그러면서 "국감에 불출석해 고발되면 기소유예나 벌금형으로 가볍게 끝나는 경우가 많다. 이를 재검토해야한다"며 불출석에 대한 처벌 강화를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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