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준택 수협중앙회장(왼쪽)과 홍진근 수협중앙회 지도경제사업대표
임준택 수협중앙회장(왼쪽)과 홍진근 수협중앙회 지도경제사업 대표이사

[증권경제신문=김하영 기자] 수협중앙회(회장 임준택) 노조가 임준택 회장의 퇴진을 촉구하고 나섰다.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 수협중앙회지부는 14일 오전 천안시 동남구 수협중앙회 연수원 대강당에서 열린 수협중앙회 임시총회에서 임 회장 퇴진 촉구 투쟁을 진행했다. 

노조는 “임 회장은 노량진수산시장, 수협사료, 수협개발 등 자회사 대표를 독단적으로 선임하고, 가장 청렴하고 타의 모범이 돼야 할 감사위원장 역시 사회적으로 부도덕한 사람으로 낙인이 찍힌 자를 선임하는 등 조직에 많은 의문점을 남기고 있다”며 “수협중앙회 직원을 대표하는 대표이사 자리마저 본인의 뜻대로 만들려고 한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홍진근 현 수협중앙회 대표가 지난 6월 28일 단독으로 후보 등록을 하고 연임하는 과정에서 임 회장이 깊게 관여하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노조는 “지난 2년간 홍 대표는 귀를 막은 채 독단적인 의사 결정으로 직원들의 의욕과 근로 자신감을 박탈했으며, 지속적인 업무 공백에도 불구하고 인원 미배치를 강행해 직원들의 희생을 강요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수협중앙회 직원들로부터 질타를 받고 대표 자격 검증 미달임에도 연임 의사를 강행하는 것을 좌시할 수 없다”며 “이번 대표 선출이 직원들의 아우성을 무시한 채 단순 자리보전과 밀실야합으로 진행될 경우 우리 노조는 금융노조 연대 등을 통해 강력히 투쟁할 것을 선포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수협중앙회는 임시총회에서 홍 대표의 연임이 확정됐다고 이날 오후 밝혔다. 임기는 오는 2023년 8월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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