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류 저감 트렌드 지속, 코로나 19로 건강에 대한 소비자 관심 늘어나며 삼양사 스페셜티 소재 주목
주세법 개정, ‘일반식품의 기능성 표시제도’ 시행 등 국내 알룰로스 수요 지속적 확대 전망

삼양사에서 출시한 트루스위트 알룰로스 및 트루스위트 알룰로스 올리고당. 사진=삼양사

[증권경제신문=최은지 기자] 삼양사가 알룰로스를 비롯한 다양한 대체 감미료를 개발해 당류 저감화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 

정부가 당류 저감화 종합 계획 발표와 함께 당류 저감 정책을 추진하는 등 당류 저감화 트렌드의 지속되고 있다는 사실과, 코로나19로 건강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늘어나면서 칼로리가 낮은 당류에 대한 수요가 지속 증가하고 있다는 점에 맞춰 변화를 도모하고 있는 것이다. 

삼양사에 따르면 당류를 낮추는 대체 감미료 소재의 핵심 조건은 맛과 열량 두 가지다. 설탕과 유사한 맛, 물리적 특성을 가지면서 열량은 낮아야 한다.

우선적으로 고려되는 대체 감미료 중 하나가 알룰로스다. 알룰로스는 무화과, 포도 등에 들어 있는 단맛 성분으로 설탕과 비슷한 단맛을 내면서 칼로리는 '제로' 수준이어서 차세대 감미료 대체재로 불린다. 높은 활용도도 장점이다. 알룰로스를 적용하면 아이스크림에는 부드러운 식감에 도움을 주고, 젤리는 식감을 개선하며, 쿠키와 비스킷 등에는 촉촉함을 부여하는 효과도 있다.

이에 삼양사는 자체 효소 기술로 알룰로스의 상용화에 성공하고 2017년부터 '트루스위트(TRUSWEET)'라는 브랜드로 알룰로스를 판매 중이다. 회사는 "알룰로스의 사용 범위는 작년 2월 주세법이 개정되면서 소주와 탁주로까지 확대될 것"이라며 "일반식품의 기능성 표시제도가 시행되며 당류 함량이 낮은 알룰로스 수요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일부 일부 기능성 표시를 할 수 있는 건강기능식품 고시형 원료 29종 10종은 식약처의 저당류 표시 기준도 함께 충족시켜야 한다. 

알룰로스는 국내뿐만 아니라 글로벌 시장도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특히 미국은 식품 포장에 첨가당 표기 의무화 조치를 실시하면서 첨가당 표기 대상에서 알룰로스를 제외해 대체 감미료 시장이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삼양사 알룰로스는 다양한 글로벌 인증을 선도적으로 확보해 해외 시장 진출 확대의 원동력으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실제로 작년 8월에는 OU코셔(kosher) 인증을 받으며 약 2500억원 규모의 코셔 시장 공략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으며 작년 2월에는 이슬람교 문화권 국가 진출에 필수적인 할랄(HALAL) 인증을 받아 다양한 문화권의 요구를 충족했다. 또한 미 FDA로부터 '안전 원료 인증(GRAS)' 목록에 등재되는 등 글로벌 시장에서 안전성까지 입증했다. 

한편 이외에도 삼양사는 프락토올리고당, 말토올리고당 G4 등을 비롯해 식이섬유의 일종인 난소화성말토덱스트린 등 다양한 스페셜티 소재를 생산 중이다.

프락토올리고당은 장내 유익균 증식 및 배변활동 원활에 도움을 줄 수 있는 건강기능식품 원료다. 설탕과 유사한 단맛을 가지고 있으며 유제품, 초콜릿가공품 등에 적용할 수 있다. 말토올리고당 G4는 당류 함량이 기존 제품보다 낮은 말토올리고당으로 냉동 제품 및 어육가공품, 제빵 등에 주로 사용된다. 

난소화성말토덱스트린은 옥수수에서 유래한 전분으로 만든 식이섬유 소재로 85% 이상의 식이섬유 함량을 가진 수용성 식이섬유의 일종이다. 소화, 흡수가 어려워 배변활동 원활, 식후 혈당 상승 억제, 혈중 중성지질 개선 등에 도움을 주며 음료, 시리얼바, 제과, 제빵, 발효유 등에 활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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