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득수준 상향 및 개인별 취향·개성 중요시…하이엔드 상품 희소성도 높아 인기

'힐스테이트 청주 센트럴' 스카이 라운지
'힐스테이트 청주 센트럴' 스카이 라운지

[증권경제신문=길연경 기자] 부동산 시장에 새 바람이 불어오고 있다. 현대인들의 눈높이가 높아지고 까다로워지면서 '하이엔드' 상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점점 커지고 있다.

과거 1960년~1980년 대 주택공급이 절대적으로 부족하던 시기에 정부는 정책적으로 주택의 질보단 양에 주안점을 뒀다. 이에 따라 아파트나 오피스텔 등 부동산 상품은 주철처럼 일정 형틀에서 동일 형태로 한꺼번에 찍어내는 구조로 지어졌다.

하지만 현대인들 소득수준이 크게 향상되고 주택보급률마저 100%를 넘어서면서 평준화되고 획일적인 상품 인기가 점점 시들해지고 있다. 현대인들은 많은 비용을 지불하더라도 품질이 우수한 상품이나 서비스 등을 제공받기를 희망하고 있다. 또 개인별 취향이나 개성이 중요시되면서 고급화를 비롯해 차별화, 특별함을 추구하는 경향도 강해지고 있다.

특히 하이엔드 열풍은 분양시장에서 특히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삼성물산이 서울시 서초구 반포동 1-1번지 일대에 짓는 '래미안 원베일리'는 지난 달 1순위 청약접수를 받은 결과 161.2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삼성물산은 세계적인 설계업체인 'SMDP'와 협업을 통해 차별화를 둔 외관 디자인을 적용키로 했다.

하이엔드 상품 인기는 아파트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수익형 부동산도 하이엔드 상품의 희소성을 지니며 인기를 끌고 있다. 현대엔지니어링이 서울시 강남구 역삼동 831-11번지 일대에 짓는 하이엔드 오피스텔 '루카831'의 경우 지난 5월 청약접수 결과 평균 12.1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 단지에는 강남권 도심을 한눈에 누릴수 있는 '인피니티 풀'이 설치되는 등 하이엔드로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 같은 트랜드로 건설사들은 올 하반기에도 차별화된 하이엔드 상품을 선보인다.

현대엔지니어링은 7월 충청북도 청주시 흥덕구 가경동 1416번지 일원에서 '힐스테이트 청주 센트럴'을 분양할 예정이다. 지상 8~48층에 전용면적 165~187㎡ 총 160실 규모 하이엔드 생활숙박시설로 구성된다. 단지에는 호텔식 로비를 적용해 고급스러움을 더하고, 프라이빗 엘리베이터 홀을 설계해 사생활 보호와 편의성을 높였다. 단지 최상층인 49층에는 스카이라운지를 비롯해 파티연회룸, 옥외 스파&사우나, 피트니스센터, GX룸 등 커뮤니티 시설이 마련된다. 이 외에도 조식서비스(딜리버리), 룸 클리닝, 세탁, 방문세차, 파티·케이터링 서비스 등의 서비스도 제공할 계획이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서울 강동구 고덕동 353-23번지 일원에 하이엔드 라이프 오피스 '고덕 아이파크 디어반'을 7월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6층~지상 21층, 연면적 약 30만1092㎡ 규모로 지어지며, 전용면적 37~158㎡, 업무시설 총 598실이 들어설 예정이다. 업무와 휴식이 동시에 가능할 뿐만 아니라, 내부에 화장실, 샤워실, 탕비공간 등이 포함돼 프라이버시까지 보장되는 신개념 복합공간이다.

서울 강남구 논현동 242-52번지 일원에서는 '아스티 논현'이 공급 중이다.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0층, 전용면적 48~57㎡ 주거용 오피스텔 81실로 구성된다. 유럽 하이엔드 리빙 브랜드가 곳곳에 적용되는 것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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