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1등 전문몰 '펫프렌즈' IMM PE와 공동인수
1만5000여점의 오프라인 플랫폼 등...다양한 채널 활용
목표는 반려동물 '생애' 전반에 거친 서비스 제공

GS리테일과 펫프렌즈 CI. 사진=GS리테일
GS리테일과 펫프렌즈 CI. 사진=GS리테일

[증권경제신문=최은지 기자] GS홈쇼핑(028150)을 흡수 합병한 통합 GS리테일(007070)이 본격적인 반려동물 사업 강화에 나섰다. 갈수록 커지는 반려동물 시장에서 선제적인 투자를 통해 우위를 확보하겠다는 전략이다. 

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GS리테일은 최근 사모펀드 ‘IMM프라이빗에쿼티’(이하 IMM PE)와 함께 반려동물 1등 전문몰 ‘펫프렌즈’를 공동 인수하기로 했다. 인수 대상은 펫프렌즈 지분 95%로 이 중 GS리테일이 취득하는 지분은 30%다. 

펫프렌즈는 지난해 314억원 가량의 매출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168.4% 성장했다. 누적 회원수는 40만명으로, 심쿵배송(서울시내 2시간 이내 배송) 서비스가 성장세를 견인했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  또한 반려동물 전문가와 24시간 상담 가능한 고객센터 운영, 고객 피드백을 반영한 PB상품 기획 등도 강점으로 꼽힌다.

GS리테일의 ‘펫프렌즈’에 대한 관심은 4년 전부터 이뤄졌다. 지금은 합병된 GS홈쇼핑이 지난 2017년 펫프렌즈에 첫 투자를 단행했으며, 이후 총 3차례에 걸쳐 약 50억원의 투자를 진행했다. 이후 이번에 공동 인수를 결정한 것이다. 

GS리테일은 이번 인수와 관련해 펫 카테고리를 강화하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GS리테일은 "이번 펫프렌즈 공동 인수를 통해 1500만 반려인들에게 보다 새로운 고객 경험과 가치를 제공하며, 반려인들과 반려동물의 삶을 더욱 윤택하게 해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반려동물 시장을 겨냥하는 GS리테일 
GS리테일의 반려동물 시장에 대한 관심은 4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GS리테일은 2017년 프리미엄 반려견 간식을 자체브랜드(PB) 상품으로 출시하며 반려동물 시장에 진출했다. 이후 2018년에는 '어바웃펫(펫츠비)'라는 반려동물용품 업체를 자회사로 편입시키고, 도그메이트, 펫픽, 바램시스템, 21그램 등 다양한 반려동물 스타트업에 지속적인 투자를 단행했다. 

각 업체들은 반려동물 용품, 돌봄 서비스, 수제 사료, 반려동물용 로봇, 장례 서비스 등 반려동물과 관련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반려동물 시장이 지속적으로 확장됨에 따라 전문 플랫폼도 다각화되고 있는데, GS리테일이 적극적인 투자를 통해 통합 플랫폼으로서의 기반을 쌓고 있는 셈이다. 

GS리테일의 강점은 1만5000여개에 달하는 편의점, 통합몰 마켓포, GS더 프레시, GS프레시몰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반려동물 사업 전개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에 집 근처, 가까운 곳에서 반려동물용품 구매를 하고 싶어하는 수요가 늘고 있다"며 "동네 편의점이라는 위치적 편리함이 강점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GS리테일의 자회사 '어바웃펫'의 지난해 매출은 117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48% 성장했다. 올 1분기에도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58% 증가했다. 기존의 온라인몰과 접근성이 우수한 오프라인 편의점의 시너지가 발휘됐다는 분석이다. 현재 어바웃펫은 GS25를 통해 약 80여종의 반려용품을 판매하고 있다. 

이성화 GS리테일 신사업부문 부문장(상무)은 "GS리테일은 급성장하고 있는 펫코노미 시장에서 반려동물 생애 전반에 걸친 서비스를 제공하며, 반려인들이 반려동물과 함께 생활함에 있어 영원한 파트너이자 조력자가 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내 반려동물 시장의 성장세는 갈수록 뚜렷해지고 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에 따르면 반려동물 연관 산업규모는 이미 3조원을 넘어섰고, 2027년에는 6조원 이상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인구도 1500만 시대에 들어섰다. 

업계 관계자는 "이미 동반 입장이 가능한 카페나 식당이 입소문을 타며 안정적인 매출을 내고 있다"며 "유통업계도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수요를 추구할 수 있는 반려동물 시장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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