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삼성·KB국민·우리·하나카드 5개사 총 순이익 1조원 넘겨

(사진=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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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경제신문=김하영 기자] 국내 주요 카드사들이 올해 상반기 ‘깜짝 실적’을 달성했다. 

28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현재까지 실적을 발표한 5개 카드사(신한·삼성·KB국민·우리·하나카드)의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 합계는 총 1조1658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40%가량 늘어난 수치다. 

자세히 살펴보면 업계 1위 신한카드는 올 상반기 3672억원의 순이익을 거둬 전년 동기보다 21.4% 증가했다.

같은 기간 삼성카드는 2822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26.7% 늘었다. 

KB국민카드와 우리카드도 각각 54.3%, 52.5% 증가한 2528억원과 1214억원의 순이익을 거뒀다. 

가장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인 곳은 하나카드였다. 하나카드는 1442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는데,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17.8% 급증한 수치다. 

현대카드, 비씨카드, 롯데카드 등 아직 실적 발표를 하지 않은 카드사 역시 호실적을 거뒀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카드사들의 실적 개선세에는 코로나19 여파로 장기간 억눌렸던 소비심리가 백신 접종 이후 분출되면서 카드 이용금액이 크게 증가한 것이 주요하게 작용했다.

또 대손충당금 적립 규모가 줄어든 점, 디지털 전환을 통해 비용을 효율화한 점, 할부·리스 등 사업 다각화에 나서고 있는 점 등도 영향을 줬다. 

다만 카드업계는 이런 호실적이 하반기에도 계속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한다며 경계하고 있는 모습이다. 

카드사들은 3년 주기로 돌아오는 가맹점 수수료율 재산정을 앞두고 있는데, 코로나19 여파에도 호실적을 낸 것이 수수료 인하 명분으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해 지난 6월에는 7개 카드사 노동조합으로 구성된 카드사노동조합협의회가 출범하기도 했다. 이들은 카드사 가맹점 수수료율 재산정 문제와 빅테크·핀테크 업체의 시장 진출에 따른 우려 등과 관련해 적극적으로 대응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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