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네이버금융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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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경제신문=김하영 기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28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제로금리’ 수준으로 동결했다.  

연준은 이날 이틀간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마친 뒤 성명을 통해 기준금리를 0.00~0.25% 수준으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위원들은 만장일치로 금리 동결에 찬성했다.

앞서 연준은 지난 3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대응하기 위해 기준금리를 제로 수준으로 인하한 뒤 이를 계속 유지해오고 있다.

또 연준은 경기 부양을 위해 진행하고 있는 월 1200억달러 규모의 자산 매입도 유지하기로 했다. 연준은 매달 미 국채 800억달러, 주택저당증권(MBS) 400억달러를 매입 중이다. 

다만 연준은 기존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 전제 조건으로 설정한 일정기간 2% 이상의 물가 인상과 완전 고용 달성 목표와 관련해 “진전이 이뤄지고 있다”고 평가하면서, 곧 테이퍼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 

연준은 성명에서 “2020년 12월 위원회는 최대 고용과 물가 안정 목표를 향해 상당한 추가 진전이 이뤄질 때까지 계속 자산을 매입하겠다고 했다”며 “그 이후 경제가 이런 목표를 향해 진전을 이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향후 회의들에서 진전 정도를 계속 평가할 것”이라며 차기 FOMC에서 추가적인 테이퍼링 논의가 이뤄질 것임을 예고했다.

한편 이날 미국 뉴욕증시는 FOMC 결과와 정보기술(IT) 기업의 실적 호조에 엇갈린 모습을 나타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0.36% 떨어진 3만4930.93,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02% 하락한 4400.64로 마감했다. 반면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0.7% 오른 1만4762.58로 거래를 마쳤다.

전날 장 마감 후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 모기업 알파벳 등은 모두 월가의 예상을 뛰어넘는 2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애플의 2분기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배에 달했고, 마이크로소프트도 순이익이 47% 늘어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알파벳도 순이익이 거의 3배가량 증가하는 호실적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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