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 "부검 결과 대로 책임 질 것"

'매교역 푸르지오 SK뷰' 조감도

[증권경제신문=길연경 기자] 수원의 '매교역 푸르지오 SK뷰' 건설현장에서 폭염 속 온열 증상으로 의심되는 노동자 사망사고가 발생했다. 해당 단지는 대우건설과 SK에코플랜트가 컨소시엄으로 시공하는 아파트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23일 수원 매교 건설현장에서 쓰러진 근로자가 24일 사망했다. 2인 1조로 건물 안 물청소 작업을 맡고 있던 50대 초반 근로자는 휴식 중 쓰러졌으며, 동료가 발견 즉시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다음날 숨졌다. 

해당 근로자는 대우건설 공구 협력업체 직원이며, 골조가 올라간 공사 현장에 실내 바닥 미장 작업을 위해 물청소를 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대우건설 관계자에 따르면 "근로자들에게 40~45분 작업, 15~20분 휴식시간을 갖도록 한다. 사망하신 근로자는 실외가 아니라 실내 작업을 하셨던 분이고, 작업 도중이 아니라 휴식 중 동료분이 현장에 비치된 아이스크림 및 물을 가지러 간 사이 변을 당한 것"이라며, "발견 즉시 바로 병원에 이송 조치됐다"고 밝혔다.

이어 "유가족께서 동의해서 부검을 진행 중이며, 산재처리가 되는지는 부검 결과가 나와야 정확한 사인을 알 수 있다"며 "부검 결과는 2~3주 정도 예상된다. 현재 회사는 유가족과 협의 중이며 장례절차 및 전폭적인 지원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수원지청 중대재해과 관계자는 "이번 사고를 중대재해로 보고 있지는 않고 있다"고 답했다.

앞서 26일 정부는 '폭염 대비 노동자 긴급 보호대책'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에 폭염에 직접 노출되는 옥외 장소에서 작업을 하는 건설현장에 대해서는 열사병 3대 예방수칙 이행 점검과 더불어 무더위 시간(14시~17시) 공사중지를 강력 지도하기로 했다.

한편 해당 건설현장은 대우건설과 SK에코플랜트가 컨소시엄으로 시공하는 단지로, 지난해 상반기 국내 10대 건설사가 분양한 아파트 가운데 1·2순위 청약률이 가장 높았던 것으로 나타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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