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 후 주가 향방 잘 봐야

크래프톤 CI
크래프톤 CI

[증권경제신문=전수민 기자] 공모주 청약을 앞두고 있는 크래프톤(대표 김창한)이 중복청약 막차를 타고 흥행에 성공할 것인가.

크래프톤은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위해 지난 14일부터 27일까지 기관투자자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했고, 그 결과를 토대로 공모가를 49만 8000원으로 결정했다고 29일 밝혔다.

8월 2일부터 3일 일반 청약을 진행한 뒤, 8월 10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될 예정이다. 

크래프톤은 중복청약이 가능하다. 금융당국이 6월 18일까지 증권신고서를 제출하는 예비 상장기업에 대해서만 중복청약을 허용하기로 결정했는데, 크래프톤은 6월 16일 증권신고서를 제출해 중복 청약이 가능한 마지막 공모주가 됐기 때문이다.

이에 개인 투자자들이 미래에셋증권, NH투자증권, 삼성증권 등에 동시 청약할 수 있어 많은 증거금이 몰릴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고 있다. 

다만, 공모가가 49만 8000원으로 다소 높은 가격에 결정됨에 따라 소액 투자자들 참여가 다소 버거울 것으로 예상된다. 최소 청약 10주에 필요한 청약 증거금은 50%인 249만원이고, 중복청약으로 3개 증권사에 모두 10주씩 청약할 경우 증거금으로 총 747만원이 필요하다. 

한편, 상장 당일 주가 폭락 가능성에 대해 조심해야 한다는 전망도 제기되고 있다. 

크래프톤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국내외 기관투자자 물량의 22.05%만 의무보유확약을 신청했기 때문이다. 

의무보유확약은 기관이 공모 청약을 신청하면서 최소 15일부터 최대 6개월까지 최소 보유기간을 약정하는 계약이다. 

미확약 물량 상당수가 상장 직후 시장에 풀린다면 주가가 하락할 가능성도 없지않다. 

크래프톤은 이번 공모를 통해 4조 3098억원을 조달할 예정인데, 이 중 70% 가량을 인수합병에 사용할 예정이다.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증권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