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전·전장 사업 중심으로 사업 추진

LG전자 C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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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경제신문=전수민 기자] LG전자(066570, 대표 권봉석·배두용)가 7월 31일 MC(모바일&커뮤니케이션) 사업부 영업을 공식 종료했다. 

LG전자는 지난 4월 5일 이사회를 통해 2015년 2분기 이후 24분기 연속 영업적자로 누적 영업적자가 5조원에 달하는 MC사업을 7월 31일자로 종료하기로 결정했다. 

이로써 LG전자는 1995년 MC사업부 전신 LG정보통신에서 휴대전화 사업을 시작한지 26년만에 휴대폰 사업을 종료하게 됐고, 기존 MC사업본부 직원들에 대한 재배치를 마무리했다. 

대부분 인력은 LG전자 내 다른 부서로 이동해 기존 LG폰 구매자를 위한 AS 및 OS 업그레이드 업무를 진행하고 6세대 이동통신, 카메라, 소프트웨어 등 핵심 모바일 기술을 개발하게 됐으며 일부 인원은 LG에너지솔루션, LG유플러스 등 LG그룹 계열사와 캐나다 자동차 부품 업체 ‘마그나’와 합작 법인 ‘LG마그나 이파워트레인’으로 이동했다. 

LG전자는 자사가 보유한 모바일 핵심기술과 지식재산권 등을 가전·전장·로봇 등 미래 신사업에 활용할 계획이다. 

LG전자는 지난 7월 29일 2분기 실적발표 후 진행한 컨퍼런스 콜에서 “MC사업본부 특허자산은 2만4000여개로 4G, 5G 통신 표준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며 “핵심 IP 자산은 스마트 가전, IoT 개발에 활용하고, 통신 특허 기술은 전장사업과 차량용 커넥티드 핵심 기술로 활용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또한 LG전자는 휴대폰 사업을 종료한 만큼 자사 가전 유통 매장 ‘LG베스트샵’에서 아이폰을 비롯한 애플 제품을 판매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이를 위해 동반성장위원회, 전국이동통신유통협회와 상생협약을 체결했다. 

LG전자는 향후 가전·전장사업과 신사업 등을 중심으로 사업을 추진해 나갈 예정이다. 

가전사업에서 LG전자는 이미 역대급 실적을 보이고 있는 만큼 프리미엄 제품을 중심으로 제품 경쟁력을 강화하고 지역 및 제품별 맞춤형 판매 전략을 추진해 매출 성장세를 이어갈 계획이다. 

H&A(생활가전)사업부는 2분기 매출 6조 8149억원, 영업이익 6436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32.1%와 6.8% 늘었으며, TV가 주력인 HE 사업부는 2분기 매출 4조 426억원, 영업이익 3335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각각 79.1%, 216.4% 증가한 수치를 보였다. 

LG전자에 따르면 공간 인테리어 가전 ‘LG 오브제컬렉션’의 꾸준한 인기 등이 H&A사업부의 실적을, 프리미엄 TV의 판매 호조가 HE사업부의 실적 성장을 이끌었다. 

전장사업에서는 'VS사업본부', 2018년 인수한 자회사 'ZKW', 마그나와의 합작 법인 'LG마그나 이파워트레인'을 3개 축으로 삼아 글로벌 톱티어 수준의 자동차 부품업체로 성장해 나간다는 목표다. 

VS사업본부는 소프트웨어 개발 등 인포테인먼트 부분을 맡고, ZKW가 차량용 조명을, LG마그나 이파워트레인이 모터, 인버터 등 파워트레인(동력전달장치)를 맡게 된다. 

한편, LG전자는 2021년 2분기 연결 기준 매출 17조 1139억원, 영업이익 1조 1127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8.4%, 65.5%씩 증가한 수치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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