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하산 인사 김형진 전 대표가 사모상품 판매 밀어붙여"

(사진=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 제공)
(사진=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 제공)

[증권경제신문=김하영 기자] 전국사무금융서비스노동조합 신한금융투자지부는 26일 오전 기자회견을 열고 사모펀드 사태 책임은 신한금융지주와 신한금융투자 경영진에 있다고 비판했다. 

노조는 “신한금융지주는 지난 2017년 3월 증권업 경험이 거의 없는 당시 은행 출신 김형진 지주 부사장을 신한금융투자 대표로 낙하산 인사를 단행했는데, 그는 ‘사모상품의 밤’ 행사를 개최해가며 신한금융투자를 사모상품 판매 1위 증권사로 도약시켰다”며 “지주 부사장이자 은행 직원인 WM그룹장은 주문형 사모상품 판매를 ‘핵심 경영전략’에 반영해 사모상품 판매를 강하게 밀어붙였고, 그 결과 타사 대비 천문학적 규모의 금융상품 사고가 발생하게 됐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후 신한금융지주는 지난 2020년 3월 대우증권 부사장 출신이자 현업에서 은퇴한지 약 7년이 지난 이영창 대표를 상품사고 해결을 위한 구원투수로 선임하며 또다시 낙하산 인사를 단행했다”며 “이 대표가 임기를 시작한지 1년 5개월이 넘어가고 있지만 상품 사고를 해결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노조는 “그동안 190억원 판매한 주문형 상품인 ‘위워크’에 대해 자체 감사를 진행해 소싱한 직원과 신탁부 실무진들만 중징계를 했다”며 “주문형 상품을 핵심 경영전략으로 밀어붙인 WM그룹장과 WM추진본부장의 책임은 묻지 않은 채 실무직원들만 희생양 삼아 해결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핵심 경영진들은 쏙 빠진 채 실무진들만 중징계하는 꼬리자르기식 처벌로 회사는 공정성도 상실했다”며 “신한금융지주와 이 대표는 지금이라도 신속히 상품 사고 해결에 앞장서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노조에 따르면 신한금융투자에서 판매한 상품 사고 총 금액은 1조3400억원에 달한다. △헤리티지 3800억원 △라임 3400억원 △젠투 4200억원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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