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12일 공식 출시 예정

[증권경제신문=전수민 기자] 올해 하반기 국내 출시할 예정이었던 월트디즈니 컴퍼니의 OTT서비스 ‘디즈니플러스’가 한국 출시일을 확정했다. 

디즈니코리아는 디즈니플러스의 한국서비스를 11월 12일 공식적으로 시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에 업계에서는 LG유플러스(032640, 대표 황현식)가 디즈니플러스의 유력한 협력사로 꼽히는 만큼 단독 제휴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디즈니플러스는 디즈니(Disney), 픽사(Pixar), 마블(Marvel), 스타워즈(Star Wars), 내셔널지오그래픽(National Geographic), 스타(Star) 등 디즈니 핵심 브랜드의 영화 및 TV프로그램 콘텐츠를 제공하는 OTT 서비스로 전 세계 1억1600만 명의 서비스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다. 

디즈니는 앞서 8월 12일 진행한 2분기 실적발표 이후 진행된 컨퍼런스 콜에서 11월 한국·홍콩·대만 등 8개국에서 공식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힌 바 있으며, 국내 공식서비스 출시를 앞두고 주요 OTT와 IPTV에 제공하던 디즈니 콘텐츠 VOD 서비스를 종료하는 등 순차적으로 공급을 중단해 왔다. 

디즈니는 넷플릭스가 국내 진출할 때처럼 국내 이동통신사와 제휴를 맺고 IPTV 셋톱박스에 서비스를 연동하는 방식과 모바일 앱을 통해 디즈니플러스를 서비스할 예정인데, 제휴파트너로는 LG유플러스가 유력하다. 

SK텔레콤은 앞서 “디즈니플러스와 협력은 없다”며 협상을 끝냈고, 디즈니가 IPTV 협상을 진행하며 안드로이드 기반 셋톱박스를 요구했는데, KT 안드로이드 셋톱박스 비중은 약 30%에 불과한데 비해 LG유플러스는 전체의 97% 수준으로 안드로이드 비중이 높기 때문이다. 

LG유플러스는 지난 2018년 이통사 중 최초로 넷플릭스와 단독 제휴를 체결한 이후 2년 만에 IPTV 가입자를 20% 늘리는데 성공한 경험이 있는 만큼 디즈니플러스 관련 협상이 타결될 경우 시장 점유율이 확대되고 실적이 큰 폭으로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는 전날 서울 삼성동 오크우드프리미어에서 열린 ‘인공지능(AI) 최고위 전략대화’에 참석에 앞서 디즈니플러스와 제휴 상황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막판 협상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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