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멜트 접착 소재 제조 세계 3위, 미국 렉스택 사와 합작
1500억원 투자, 여수산단 내 연간 4만톤급 생산시설 운영 예정
[증권경제신문=길연경 기자] DL케미칼(대표 김상우)이 고부가가치 제품 생산 및 미래 신성장 동력을 확보하기 위한 합작법인 설립을 완료했다. DL케미칼은 9일 친환경 핫멜트 접착제 생산을 위해 미국 렉스택과 함께 설립한 회사 사명을 디렉스 폴리머(D-REX Polymer)로 확정하고 본사에서 기념행사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김상우 DL케미칼 대표는 "세계 최고 무정형 폴리 알파 올레핀(APAO) 제조 기술력을 보유한 렉스택과 함께 디렉스 폴리머를 설립하게 돼 기쁘게 생각한다"며, "DL케미칼은 앞으로도 고성장, 고수익 소재 사업 투자를 통해 글로벌 20위 석유화학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 밝혔다.
APAO은 열로 녹여 붙일 수 있는 핫멜트 접착제 소재로 플라스틱 수지(PE, PP)와 접착력이 우수해 위생용품과 자동차 내외장재 접착 및 각종 산업 용품 조립에 널리 활용되고 있다. 렉스택 최신 제조기술을 바탕으로 생산되는 디렉스 폴리머 APAO는 타 제품 대비 휘발성 물질 및 냄새가 적어 인체에 무해한 친환경 소재로 인정받고 있으며 기저귀, 생리대 등 소비자 안전에 민감한 제품들에 적용에 적합하다.
전 세계 핫멜트 접착제 시장은 위생용품 사용 증가와 자동차 경량화 및 언택트 소비로 지난해 10조원 규모로 성장했다. 매년 6% 이상 안정적으로 성장하는 시장으로 2025년 시장규모는 13조 5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텍사스주에 본사와 생산 시설을 두고 있는 렉스택은 세계 3위의 APAO 및 핫멜트 접착제 제조 기업으로 유수의 글로벌 접착제 및 기저귀 제조 기업들에게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DL케미칼은 총 1500억원이 투자되는 디렉스 폴리머 지분의 74%를 확보하게 된다. 디렉스 폴리머는 여수산단 내에 연 4만톤급의 생산 시설을 갖출 예정으로 2023년 상반기부터 상업생산에 들어가게 된다. DL케미칼은 자체 보유한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아시아, 유럽 등 글로벌 시장으로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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