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네이버 금융 갈무리)
(사진=네이버 금융 갈무리)

[증권경제신문=전수민 기자] 과도한 비즈니스 모델로 논란을 야기했던 엔씨소프트(036570, 대표 김택진)가 비즈니스 모델 전면 개편에 나서며 이용자들 마음 되돌리기에 나섰다. 

엔씨소프트는 올해 초 확률형 아이템과 환불 논란으로 이용자들이 불매운동을 하는 등 곤혹을 치뤘고, 잇달아 출시한 ‘트릭스터M’과 ‘블레이드 & 소울2’가 리니지와 유사한 게임 요소와 비즈니스 모델로 많은 비판을 받으며 흥행에 실패했다. 

특히 ‘블레이드 & 소울2’는 출시 전 여러차례 기존 리니지와 다른 BM모델을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지만, 정작 뚜껑을 열어보니 리니지 BM모델과 명칭만 다를 뿐 세부 내용과 구조가 큰 차이가 없어 이용자들의 비판을 받았다. 

결국  이용자들의 불만이 극에 달해 ‘블소2’ 출시일 8월 26일부터 약 한 달간 엔씨소프트 주가는 30%가량 하락했으며, 시가총액은 5조8000원이 증발했다. 

이에 엔씨소프트는 곧바로 공식사과와 함께 서비스 개선방안을 발표하고, 자사주 30만주를 취득하기로 결정했지만, 주가하락을 막을 수 없었다. 

이러한 상황속에서 김택진 대표는 지난 17일 임직원들에 메일을 보내 “과거 성공 방정식은 이미 지난 이야기로, 그동안 당연히 여겨왔던 방식과 과정에 의문을 품고 냉정히 재점검하겠다. 또한 우리가 가진 문제에 대해 깊이 성찰하고 고객이 기대하는 모습으로 변화하도록 총력을 기울이겠다”며 리니지식 비즈니스 모델 전면 개편 등 변화를 예고했다. 

이후 엔씨소프트는 차기작 ‘리니지W’에 바로 변화를 주기 시작했다. 

엔씨소프트는 30일 ‘리니지W’ 온라인 쇼케이스를 열고 그동안 ‘리니지’ 시리즈에서 과금을 과도하게 유도해 비판을 받았던 비즈니스 모델 ‘아인하사드 축복’을 도입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또한 엔씨소프트는 ‘리니지M’과 ‘리니지2M’에서도 비즈니스 모델 개편에 나섰다. 

우선 유료 상품을 구매해야 얻을 수 있던 ‘아인하사드 활성화 상품(리니지M ‘드래곤의 용옥’, 리니지2M ‘아인하사드의 가호’)을 게임 내 재화로 구매할 수 있게 했으며, 관련 유료 상품의 판매를 중단했으며 아이템 개인 거래를 할 수 있도록 업데이트 할 예정이다.

엔씨소프트의 이러한 변화에 이용자들은 “변화된 모습을 기대한다”며 긍정적인 반응과 함께 “트릭스터M과 블소2에서도 출시 전까지 아인하사드 시스템이 없다고 했지만, 실제 출시 이후에는 이름만 바뀐 아인하사드 시스템이 있어서 믿을 수 없다”며 게임 출시 때 까지 지켜봐야 한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엔씨소프트가 말 뿐인 변화가 아닌 실제 변화를 통해 이용자들의 마음을 되돌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편, 온라인 쇼케이스 이후 ‘리니지W’ 출시에 대한 기대와 기존 리니지 시리즈 BM모델 개편 소식에 엔씨소프트 주가는 30일 전일 대비 5.05% 상승한 60만3000원에 장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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