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책위, 현대산업개발 본사 앞 기자회견…'피해회복 방안 마련' 항의서한 전달

광주 학동참사 시민대책위 관계자들이 1일 오전 서울 용산구 현대산업개발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현대산업개발이 진실 규명에 적극 협조하고 유족과 부상자들에 대한 구체적 피해 회복 방안을 제시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광주 학동참사 시민대책위 관계자들이 1일 오전 서울 용산구 현대산업개발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현대산업개발이 진실 규명에 적극 협조하고 유족과 부상자들에 대한 구체적 피해 회복 방안을 제시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증권경제신문=길연경 기자] 광주 학동 철거건물 붕괴 참사 유족과 시민사회단체가 1일 재개발 시공사인 HDC현대산업개발(294870, 대표 권순호)에 진상 규명을 촉구했다.

지역 39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학동 참사 시민대책위(대책위)는 이날 서울 용산구 현대산업개발 사옥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정몽규 회장은 진실규명에 협조하고, 유족의 피해 회복을 위해 적극 나서라"고 요구했다. 대책위는 "정몽규 회장은 참사 직후 기자회견을 통해 진실규명에 협조하겠다고 약속했지만 장례식이 끝난 이후 단 한 번도 사과한 바 없다"고 밝혔다.

특히 학동참사 시민대책위 기우식 대변인은 "사고 후 일부 유족 측과 HDC현대산업개발을 대표하는 변호인 측이 함께한 자리에서 HDC현대산업개발을 대표하는 변호인 측이 진실 규명과 책임 있는 태도를 요구하는 유족들에게 세월호 사건 때보다 더 많은 보상금을 줄 테니 합의하자는 말로 유족들의 가슴에 대못을 박아 버렸다"며 HDC현대산업개발을 비판했다.

또 "현대산업개발은 한국 대기업에 걸맞게 수사에 협조하고 유족과 부상자들에게 위로해야 되는데도 불구하고 진실을 감추고 참사 책임에 벗어나기에 급급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대책위는 기자회견이 끝난 뒤 현대산업개발 측에 항의서한을 전달했다.

한편 지난 6월9일 광주 학동4구역에서 철거 중이던 5층 건물이 무너지면서 시내버스를 덮쳐 승객 9명이 숨지고 8명이 다쳤다. 경찰 수사 과정에서 현대산업개발과 재개발조합, 한솔, 다원이앤씨 등이 하도급과 재하도급한 것이 확인된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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