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전경(사진=포스코 페이스북)
포스코 전경(사진=포스코 페이스북)

[증권경제신문=손성창 기자] 포스코(005490) 포항제철소 내 도로에서 교통사고로 노동자가 또 숨졌다. 1년 안에 벌써 2건이다. 지난해 여러 차례 사망사고가 발생해 사고공장이란 오명을 쓰고, 이번 사고로 또 다시 구설에 오르게 됐다.

2018년 6월 선임된 최정우 포스코 회장은 안전경영을 강조했다. 그런데 잇따른 노동자 사고로 또 오점을 남기게 됐다. 최 회장 선임 이후 지난 3월까지 18명의 노동자가 숨졌다.

포스코(005490) 1년간 차트

8일 포스코·경찰·고용노동부 등에 따르면, A(61)씨가 7일 오전 10시 30분쯤 자전거를 타고, 도보·자전거 전용 도로를 통해 현장사무소로 가던 중, 제철소 안 삼거리에서 B(51)씨가 운전하는 25t 덤프트럭과 충돌했다. 이후 A씨는 병원으로옮겨졌지만, 오전 11시6분 숨졌다. 

A씨는 포항제철소 내에서 유지·보수를 담당하는, 협력업체 포스코플랜텍 소속 노동자이며, B씨도 제철소 내에서 제품을 운반하는 협력업체 노동자이다. B씨가 제철소 내 도로에서 커브를 돌다가 A씨를 미쳐 발견하지 못하고 사고를 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경찰과 대구지방고용노동청 포항지청은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포항지청 관계자는 현재는 산업안전보건법 위반으로 보기는 어렵지만, 일하던 중 교통사고이기 때문에 명백한 중대산업재해로 보인다는 의견을 나타냈다.

앞서 지난해 12월 23일 오후 6시40분쯤, 포항제철소 하청업체 소속 노동자 1명이 오토바이를 타고 야간근무를 위해 출근하다가, 제철소 내 도로에서 25t 덤프트럭과 충돌해 숨졌다.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증권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