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한국은행 제공)
(사진=한국은행 제공)

[증권경제신문=김하영 기자] 한국은행(총재 이주열)이 오는 12일 예정된 금융통화위원회(이하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추가로 인상할지 여부를 두고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기준금리를 역대 최저 수준인 연 0.5%까지 낮춘 뒤 동결 기조를 이어갔던 한은은 지난 8월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연 0.75%로 인상한 바 있다.

금융시장에서는 한은이 10월보다는 11월에 금리를 추가로 인상할 것이라는 의견이 우세하지만, 가계부채 관리 강화를 위한 정부 의지를 고려했을 때 2번 연속 인상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 금융투자협회가 채권업계 종사자 200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응답자 100명 중 87명은 이번 금통위에서 기준금리가 동결될 것으로 예상했다. 금리 인상을 예상한 전문가는 13명으로 직전 조사(33명)보다 20명 줄었다.

중국 헝다그룹 사태, 미국 인플레이션 우려 등에 따른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높은 가운데 지난 8월 단행한 기준금리 인상 효과를 지켜볼 것이란 관측이다. 

금투협 측은 “금융불균형이 심화됨에 따라 한은의 연내 기준금리 추가 인상이 예상된다”면서도 “불확실한 대외여건 및 8월 기준금리 인상에 대한 정책효과 관망으로 10월 금리 동결 응답자가 증가했다”고 밝혔다. 

최근 주식시장이 조정을 받고 있는 점도 10월 금리 동결론에 힘을 실어주는 요인이다. 코스피지수는 지난 1일부터 6일까지 3거래일 연속 급락하며 2900선 초반까지 밀리는 등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8월에 이어 10월과 11월에도 연속해 기준금리가 인상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이미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한은 입장에서 10월, 11월 연속 인상을 선택할 수 있는 근거는 이미 채권금리가 1.25% 이상의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일부 반영하고 있다는 점”이라며 “내년 3월 대선 및 총재 임기 종료를 한두 달 앞둔 시점보다는 인상 시기를 앞당기는 것이 낫다고 판단할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증권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