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윤관석 의원실 제공)
(사진=윤관석 의원실 제공)

[증권경제신문=김하영 기자] 국내 은행들이 현금배당은 늘리면서 사회공헌활동은 제자리걸음 수준에서 머무르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18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윤관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금융감독원에서 받은 ‘은행별 사회공헌금액 및 영업이익·현금배당 현황’ 자료에 따르면, 국내 17개 은행의 현금배당 비율은 꾸준히 높아져 영업이익의 3분의 1 수준까지 높아진 반면, 사회공헌금액은 5~6%에 그쳤다. 

은행들의 최근 4년간 현금배당금 총액은 21조6887억원이었다. 연도별 영업이익 대비 현금배당 비율은 △2017년 4조43억원(26.66%) △2018년 5조4795억원(29.1%) △2019년 6조5394억원(32.96%) △2020년 5조6655억원(33.38%) 등으로 증가세를 보였다.

2020년 현금배당을 가장 많이 한 곳은 KB국민은행(1조5164억원)으로, 시중은행 중 유일하게 조 단위를 넘어섰다. 케이뱅크와 카카오뱅크는 상장 전이어서 현금배당이 없었다.

같은 기간 은행들의 사회공헌금액 총합은 3조9350억원이었다. 연도별 영업이익 대비 사회공헌 금액은 △2017년 7357억원(4.9%) △2018년 9839억원(5.22%) △2019년 1조1289억원(5.69%) △2020년 1조865억원(6.4%) 등이었다.

사회공헌 상위 3개 은행은 KB국민은행(6589억원)·신한은행(5954억원)·NH농협은행(5811억원), 하위 3개 은행은 케이뱅크(1억5000만원)·카카오뱅크(4억5000만원)·제주은행(75억원) 순으로 나타났다.  

17개 은행의 2017년 대비 2020년 현금배당률은 26.66%에서 33.38%로 총 6.72%포인트 늘어났지만, 같은 기간 사회공헌금액 비율은 4.5%에서 6.4%로 1.5%포인트 늘어나는데 그쳤다. 

은행사들이 호실적을 바탕으로 현금배당은 확대했음에도 사회공헌사업은 현상유지 수준에 그쳤다는 지적이 나온다. 

윤 의원은 “최근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의 중요성이 높아지면서 사회공헌에 관한 투자도 중요한 지속성장 지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국민들이 시중은행의 이익을 창출해 주는데 많은 기여를 하고 있는 만큼, 은행들이 금융의 사회적 책임정신 아래 사회공헌활동을 선도해나갈 필요성이 있다”고 말했다.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증권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