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 급여 12% 감소 대비, 기관장·감사·이사 급여는 10.8% 증가
[증권경제신문=노지훈 기자] 코로나19의 장기화로 매출이 전년대비 60% 감소한 준공기업인 GKL(그랜드코리아레저)가 지난해 기관장과 임원진의 급여는 1.7%, 10.8%, 기관장의 성과급은 18.5% 증가한 성과급 파티를 벌였다.
18일 국회 문광위 소속 이상헌 의원이 GKL(114090, 사장 김영산)로부터 받은 ‘연도별 임원 및 직원의 평균 급여’ 자료에 따르면 일반정규직과 무기계약직이 포함된 직원의 급여는 2019년과 비교해 2020년에는 12%가 감소했다.
반면 기관장과 감사, 이사의 급여는 증가한 것은 물론 직원들의 2021년 성과급은 2020년과 비교해 약 18% 감소했으나 기관장의 성과급만 유일하게 1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 속 GKL은 외국인 관광객이 크게 줄면서 영향을 크게 받고 있고 있는 상황이다. 2019년 매출은 4907억 원에서 2020년 1844억 원으로 약 60% 감소했고, 카지노의 휴장과 개장의 반복으로 정상적인 운영을 하기 어려워 전 지점의 매출액이 2020년 중순과 비교해 2021년 중순에는 약 70%가 감소한 상황이다.
이처럼 매출이 급감한 상황에 기관장과 임원들의 성과급이 늘어난 것과 관련해 GKL 측은 “기관장의 성과급은 기재부 가이드라인에 따라 지급되는 것”이라는 이 의원실에 답변했다.
다만 이 의원은 이 같은 GKL 측의 답변에 “코로나19 상황으로 방한 관광객이 급감해 GKL 역시 큰 피해를 받고 있는데도 기관장의 성과급만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라며, “(코로나19로) 기업의 존폐가 달린 초유의 상황에서 기재부 가이드라인 운운하는 것은 국민 정서와 동떨어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