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업인 생산만 하면 수협 책임 질 수 있게" 취임사 달리 '바다마트' 5년 간 6곳 폐점

[증권경제신문=노지훈 기자] ‘어업인이 생산만 하면, 나머지는 수협이 책임질 수 있게, 경제사업부문을 혁신하겠다’던 임준택 수협 회장의 의지와는 달리 수협의 바다마트 운영실적이 매해 적자에 허덕이고 있다.

19일 국회 농축산위 소속 위성곤 의원이 수협중앙회로부터 받은 ‘바다마트 점포별 운영실적’ 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전국 바다마트의 운영손실이 47억 8100만원에 달했다.

세부적으로 강서점 6억 2200만원으로 가장 많고, 잠실(회상)점 4억 1100만원, 상계점 1억 6200만원, 신내점 1억 5600만원, 온수역점 1억 3500만원, 원효점 2600만원, 노량진점 2500만원, 신촌점 1800만원의 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드러났다.
 
연도별 운영손실은 지나 2017년 13억 100만원을 기록한 것을 시작으로 매해 꾸준히 적자가 발생하며 운영손실이 총 47억 8100만원에 달했다. 특히 경영실적 저조를 이유로 폐점한 점포만 최근 5년간 천안직매장을 포함해 총 6곳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무엇보다 바다마트의 품목별 매출액 중 수산물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7년 29%, 2018년과 2019년 26%, 2020년 27%, 올해 9월 29%로 최근 증가 추세에 있지만 연평균 27%에 그쳐 ‘바다’가 없는 바다마트라는 지적을 피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특히 임준택 수협회장은 지난 2019년 취임 당시 “어업인이 생산만 하면, 나머지는 수협이 책임질 수 있게, 경제사업부문을 혁신하겠다”며 “어업인은 돈을 더 벌고, 소비자는 조금이라도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는 수산물 유통 구조 혁명을 이뤄내겠다”고 강조한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이다.

더불어 같은 날 위 의원은 “바다마트의 저조한 운영실적 문제는 고질적인 문제” 라면서 “수협은 바다마트 운영의 문제점을 명확히 파악해 개선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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