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남 의원 "채용자 1 명은 수협 조합장 자녀"

수협중앙회(사진=수협중앙회 페이스북)
수협중앙회(사진=수협중앙회 페이스북)

[증권경제신문=손성창 기자]수협중앙회에 대한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자회사들의 직원 채용 및 인사 과정이 도마에 올랐다.

김승남 의원(더불어민주당, 전남 고흥군보성군장흥군강진군)은 19일 국회 수협 국정감사에서, 수협개발이 당초 채용 공고보다 많은 직원을 선발하고, 채용 하루 만에 1억5000만원의 연봉을 받는 본부장으로 승진시키는 등 직원 채용과 인사 과정이 석연치 않다고 지적했다.

수협중앙회 임준택 회장(사진=수협중앙회 홈페이지)
수협중앙회 임준택 회장(사진=수협중앙회 홈페이지)

김 의원은 임준택 수협 회장에게 "인사가 만사라는 이야기가 있다"며 "수협 인사를 보면 회장님이 수협을 공공기관이 아닌 사기업처럼 생각하지 않느냐는 우려가 많이 있다. 내부에서도 그런 이야기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 6월29일 수협개발 본사 사무직 직원 1명을 공개 채용하는데 17명이 응모했고, 면접 5명을 보고, 당초 1명을 채용한다고 했는데 2명을 채용했다"며 "2명 가운데 1명이 모 지역의 수협 조합장 자녀"라고 했다.

덧붙여 "부산 공동어시장의 건설감독관 아무개씨는 채용할 때는 사원으로 채용되자마자 바로 관리직으로 승진시켰다"며 "수협개발의 건설사업본부장 이아무개씨도 처음에 월 485만원을 받는 계약직 전문역으로 채용한 지 하루만에, 연봉 1억5000만원 가량을 받는 본부장으로 승진시켰다"고 지적했다.

김승남 의원의 지적에 임준택 수협 회장은 "저도 자회사 보고를 받고 황당하게 생각했고, 의원님 지적하신 대로 잘못됐다고 인식하고 있다“며 ”오늘 국감이 끝나고 나서 다시 수협개발 대표를 불러서 자체 조사를 하겠다"고 대답했다. 

김 의원은 임 회장에게 수협 인사가 공정하고 투명하게 이뤄지도록 해야한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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