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 선언' 롯데쇼핑, 점포명 변경에 희망퇴직까지
'변화 선언' 롯데쇼핑, 점포명 변경에 희망퇴직까지
  • 최은지 기자
  • 승인 2021.10.22 15: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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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드러난 점포명에서 벗어나...잠실점→ 제타플렉스
희망퇴직과 신규직원 채용의 공존 "체질 개선 박차"
롯데마트가 VIC마켓의 공격적인 사업 확장에 나선다. 사진=롯데마트
롯데마트 VIC마켓 사진=롯데마트

[증권경제신문=최은지 기자] 롯데쇼핑(023530)이 오프라인 사업군에 대해 대대적인 변화를 전개하며 분위기 전환에 나섰다. 올드한 이미지와 단절하고 젊고 신선한 이미지로 새로운 시작을 알리려는 취지다. 

22일 롯데쇼핑에 따르면 롯데마트 잠실점은 연내 리모델링을 마친 후, 오는 12월 말 ‘롯데마트 제타플렉스’로 이름을 바꾸기로 했다. 보통 지역명을 표기하는 ‘00점’에서 벗어나 새로운 명칭을 찾은 것이다. 

마트 매장의 배치 공식에도 변화를 준다. 잠실점 1층에 기존의 화장품 매장 대신 메가 와인숍 등 카테고리 킬러 매장을 입점시킨 것이다. 카테고리 킬러란 백화점과 달리 특정 부문의 상품만을 풍부하게 갖추어 놓고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하는, 상품 분야별 전문 매장을 의미한다. 대표적인 예시가 리빙(룸바이홈), 화장품(롭스 플러스), 펫(콜리올리)이다. 

롯데마트가 이러한 카테고리 킬러 매장에 주목하는 이유는 ‘자생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다. 통상적으로 마트는 방문한 김에 다른 물건을 사게 만드는 공간으로 기획된다. 다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이커머스 시장의 편리성이 널리 퍼지자 위기를 맞았다는 평이다. 이에 오프라인에서는 생각의 반전이 이뤄졌다. 특정 물건을 사기 위해 마트로 오게 만드는 것이 그 전략이다. 

이외에도 롯데마트는 노후 매장 유지 보수, 빅마켓 전환 등의 사유로 올해 총 14개 매장의 리뉴얼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철수설이 나돌던 빅마켓은 다시 확장으로 방향을 틀면서 상호 교체를 검토 중이다. 이를 위해 롯데마트는 최근 특허청에 ‘롯데마트 맥스’ 상표권을 출원했다. 빅마켓은 현재 2개인 점포를 2023년까지 20개 이상 늘린다는 계획이다. 

롯데백화점 동탄점 조감도. 사진=롯데백화점
롯데백화점 동탄점 조감도. 사진=롯데백화점

체질 개선에도 힘쓴다. 롯데백화점은 최근 창사 이후 첫 희망퇴직을 실시하는 대신 신규 직원 채용에 나섰다. 나가고 들어오는 인력 모두 세 자릿수로 최대 규모다. 

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이 지난달부터 근속 20년 이상 직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희망퇴직에는 대상자 2000여명 가운데 4분의 1가량인 500여명이 신청했다. 희망퇴직 신청자들은 이달 31일까지만 근무하고, 11월 한 달간 유급휴가를 보낸 뒤 퇴직한다. 

해당 인력이 롯데백화점을 떠나면서 공석이 된 자리는 다음달 신규 채용을 통해 충원이 예정됐다. 이로써 젊은 피를 수혈, 체질 개선이 이뤄질 것이라는 게 업계의 평가다. 실제로 롯데백화점은 평균 근속연수가 15.6년으로 업계에서 가장 길어 인사 적체 해소와 조직의 활력을 위한 변화가 시급했다는 평을 받아왔다. 

채용연계형 인턴십으로 새로 충원되는 인원들은 현장에 배치돼 4주간 인턴을 마친 뒤 최종 인터뷰를 거쳐 정규직으로 전환된다. 또 롯데백화점은 현재 지방권 특별채용과 서비스 전문 인력 채용도 진행하고 있다.

그룹 차원에서의 조직문화 쇄신을 위한 노력도 이어지고 있다. 내년부터 부장과 차장 직급을 하나로 통합해 직급체계를 간소화하고, 수석 직급의 경우 5년차부터 임원 승진 대상이 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직급 체계를 간소화해 활력을 불어넣고 젊은 인재를 육성하겠다는 취지다. 

정기 인사가 앞당겨질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코로나19 등으로 국내외적 불확실성이 여전한 만큼 내년도 경영 계획을 조기 확정하기 위해 빠르게 움직일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정기 인사 역시 체질 개선을 중점 과제로 삼고 인적 쇄신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관계자는 “유통 혁신을 이끌어갈 IT 인재들은 보상도 중요하게 생각하지만 기업문화도 중요하다고 판단한다”며 “또한 코로나19 사태로 사업 환경이 급변화하는 만큼 바뀌지 않으면 도태된다는 인식이 어느 때보다 크게 생겨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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