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닷컴, 네이버 장보기 입점...네이버포인트 혜택ㆍ빠른 배송으로 고객 확보
이마트, 네이버와 소상공인 브랜드화 목표 '지역 명물 챌린지' 진행

SSG닷컴과 네이버CI. 사진=SSG닷컴

[증권경제신문=최은지 기자] 신세계(004170)가 올 초 네이버와 지분 맞교환을 통해 '혈맹'을 맺은 가운데, 관련 협업 전략을 연이어 선보이면서 본격적인 시너지 효과 창출에 나섰다.

2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는 온라인 플랫폼인 SSG닷컴과, 오프라인 매장인 이마트를 통해 각각 다른 협업을 네이버와 진행하고 있다.

먼저 SSG닷컴은 지난 14일부터 네이버 장보기에 입점했다. 이에 따라 네이버에서는 SSG닷컴과 이마트몰 상품이 검색되고 구매까지 가능해졌다. SSG닷컴 내의 이마트 신선식품, 자체 브랜드(PB), 특가 행사 등도 모두 네이버에서 동일하게 제공된다. 

눈에 띄는 차별점은 네이버 플랫폼 내에 입점한 만큼, N포인트 사용이나 네이버페이 등 간편 결제 이용이 가능해졌다는 것이다. 특히 네이버페이는 이용자 충성도를 높일 수 있는 훌륭한 도구로 평가 받는다. 네이버페이가 소비자에게 '가성비' 간편결제로 통한다는 이유에서다. 

실제로 네이버페이 포인트는 멤버십과 쇼핑·금융·콘텐츠를 연계해 적립률이 높다. 예를들어 네이버 플러스멤버십에 가입하면 네이버페이로 네이버쇼핑을 이용할 경우 포인트가 최대 5% 적립된다. 네이버 멤버십 회비는 한 달에 4900원이지만 콘텐츠 제공이 포함돼 실질 회비는 무료에 가깝다는 게 소비자들의 평가다. 

여기에 SSG닷컴의 쓱배송·새벽배송 등 편리한 배송 서비스도 네이버 쇼핑 이용자에게 제공한다. 고객이 입력한 주소지에 따라 SSG닷컴의 온라인 스토어 '네오' 또는 집 근처 이마트 P.P(Picking & Packing)센터에서 배송되는 방식이다. 이는 SSG닷컴이 보유한 물류 인프라를 통해 재방문율을 증대시키겠다는 전략으로, 원활한 물류 과정을 위해 이마트는 네오와 PP를 통해 현재 일 최대 12만 건 주문 처리량을 연말 15만건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오프라인 매장인 이마트는 네이버와 협업을 통해 신제품 발굴에 힘쓰고 있다. 이마트는 네이버와 소상공인(SME 사업자) 브랜드화를 목표로 '지역 명물 챌린지'를 진행하고 있다. 지역 우수 소상공인들의 상품을 브랜드화하는 일명 '상생' 프로젝트다. 

대상은 네이버 푸드윈도의 지역명물 코너에 입점한 소상공인으로, 이마트와 네이버는 2000여개에 이르는 지역명물 상품 DB 중 신청 및 심사를 통해 경쟁력 있는 SME 상품을 선발하고, 이마트 피코크 상품개발팀과 함께 '인생맛집' 브랜드 상품으로 별도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이렇게 새롭게 개발된 상품은 네이버 이마트 온라인 장보기 서비스는 물론 전국 이마트 매장에서도 만나볼 수 있다. 이를 통해 푸드윈도 지역 SME 판매자들은 새로운 오프라인 유통 판로까지 확보하게 된다. 

업계 관계자는 "사실상 소상공인과 이마트 모두 '윈-윈(Win-Win)'하는 전략"이라며 "소상공인은 이마트 매장을 통해 판로를 확보해 이익을 볼 수 있으며, 이마트는 상생 전략을 통해 ESG 경영 의식을 강조할 수 있고 새로운 제품을 발굴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이기도 하다"고 평가했다. 

한편 신세계는 네이버와의 지분 교환 측면에서도 이득을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거래소(KRX)에 따르면 22일 종가 기준, 신세계그룹이 보유한 네이버의 지분 가치 평가액은 2660억원으로 약 6.4%의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당초 네이버와 2500억원 규모의 지분을 맞교환한 것을 감안하면, 약 160억원의 가치가 늘어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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