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 전송 속도 가장 느려 소비자 불만

LG유플러스 CI
LG유플러스 CI

[증권경제신문=전수민 기자] LG유플러스(032640, 대표 황현식)가 5G 가입자 증가 등으로 2010년 이후 분기 최대 영업이익을 거두는 등 호실적을 거두고 있지만 5G 시설 투자는 그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지난 5일 공시를 통해 올해 3분기 전년 동기 대비 10.2% 증가한 2767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2010년 이후 분기 최대 영업이익이다. 

LG유플러스는 올해 1분기 전년 동기 대비 25.4% 증가한 2756억원, 2분기 12% 증가한 2684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한 바 있어 영업이익이 3개 분기 연속 두자릿수 증가했다. 누적 영업이익은 8208억원에 달해 업계에서는 2021년 연간 영업이익 1조원을 넘길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러한 호실적은 5G와 알뜰폰 등 무선 가입자의 증가가 큰 영향을 끼쳤다. 3분기 LG유플러스 무선 가입자 수는 1749만70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7.6% 증가했다. 특히 5G 가입자 수는 전년 동기 대비 89.1% 나 증가한 410만8000명이었다.

5G 가입자들은 LTE보다 비싼 요금제를 사용하기 때문에 5G 가입자 수 증가는 ARPU(가입자당월평균매출)가 상승하는 결과를 낳게되고 결국 이동통신사의 수익 증가로 이어진다. 

이렇게 5G 가입자 수의 증가로 호실적을 거두고 있지만, 시설투자는 그에 미치지 못하고 있어 소비자들의 불만이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다.

LG유플러스의 올해 시설투자 금액은 3분기 누적 기준 1463억8000만원으로 전년 대비 8.3%나 줄어들었다. 

지난 2018년 5G 주파수를 할당받으면서 올해 연말까지 의무적으로 28㎓ 기지국 1만5000국을 구축해야하지만 올해 8월 기준 기지국 33국만 설치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 결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8월 발표한 ‘이통 3사 5G 서비스 품질 중간평가 결과’에 따르면 LG유플러스의 5G 다운로드 전송속도가 가장 느린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LG유플러스는 최근 3년간 5G 통신품질 민원 473건 중 1.9%인 9건만 해결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5G 통신 품질에 품은 사람들이 집단 소송을 제기하기도 했다. 

현실적으로 LG유플러스가 올해 연말까지 의무적으로 구축해야하는 기지국 1만5000국을 설치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이에 기지국 구축 목표 달성 미달에 따라 정부로부터 돌려받기로 했었던 주파수 할당대가 2072억을 돌려받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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