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생명 윤열현·동양생명 뤄젠룽 등 주요 생보사 CEO 임기 만료 앞둬

허정수 KB생명보험 대표 (사진=KB금융지주 제공)
허정수 KB생명보험 대표 (사진=KB금융지주 제공)

[증권경제신문=김하영 기자] 연말을 앞두고 금융권 최고경영자(CEO)들의 거취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6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생명보험사 중 대표 임기 만료를 앞둔 곳은 KB생명보험(대표 허정수), 교보생명(대표 신창재·윤열현·편정범), 동양생명(082640, 대표 뤄젠룽) 등이다. 

자세히 보면 허정수 KB생명보험 대표가 2021년 12월, 윤열현 교보생명 대표와 뤄젠룽 동양생명 대표가 각각 2022년 3월로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다. 

이 중 연임 가능성이 가장 큰 인물은 윤열현 대표다. 교보생명이 재무적투자자(FI)인 어피니티컨소시엄과 풋옵션(특정 가격에 주식을 팔 수 있는 권리) 관련 법적 분쟁을 겪고 있다는 점에서, 변화보다는 안정에 초점을 맞출 것이란 전망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실적 면에서 봐도 긍정적이다. 교보생명의 지난 3분기까지 누적 순이익은 656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 증가했다. 

뤄젠룽 대표도 호실적을 바탕으로 연임에 성공할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게 나오고 있다. 

동양생명은 지난 3분기까지 누적 순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131.5% 급증한 2498억원을 기록하는 등 실적 호조세를 이어가고 있다.

뤄젠룽 대표는 지난 2017년 동양생명 공동대표로 선임된 뒤 2018년부터 단독대표를 맡아 3연임까지 성공한 바 있다. 

다만 동양생명 대주주인 중국 다자보험이 현지에서 매물로 나왔다는 점은 연임에 변수가 될 수 있다.

이들과는 달리 허정수 대표의 연임 전망은 다소 불투명한 분위기다. 이미 통상적인 KB금융지주 계열사 임기를 모두 채운 데다, 실적 부진까지 이어지고 있기 때문.

KB금융 계열사 CEO 임기는 통상 기본 2년에 연임 1년을 더한 ‘2+1’ 형태인데, 허 대표의 경우 지난 2018년 취임 이후 해당 관행을 깨고 두 차례 연임에 성공한 바 있다. 

가장 큰 문제는 부진한 실적이 이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KB생명의 지난 3분기까지 누적 순손실은 181억원으로 전년 동기 92억원의 순이익을 낸 것과 달리 적자 전환했다.

그러나 향후 KB생명과 푸르덴셜생명의 통합 이슈가 있을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연임 가능성은 열려 있는 상황이다. 

허 대표는 KB금융 최고 재무책임자를 역임할 당시 LIG손해보험(현 KB손해보험)과 현대증권의 계열사 편입 및 PMI(인수 후 통합) 작업을 주도해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KB금융은 지난 2020년 푸르덴셜생명을 인수한 이후 KB생명과 각자 경영 체제를 유지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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