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운동연합, 석탄발전소 건설 중단 촉구

삼척블루파워 석탄화력발전 중단을 요구하는 환경, 시민 단체 관계자들이 지난 해 11월 서울 청와대 사랑채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삼척블루파워 석탄화력 발전소 건설 중단을 촉구하고 있다 / (사진=뉴시스)
삼척블루파워 석탄화력발전 중단을 요구하는 환경, 시민 단체 관계자들이 지난 해 11월 서울 청와대 사랑채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삼척블루파워 석탄화력 발전소 건설 중단을 촉구하고 있다 / (사진=뉴시스)

[증권경제신문=노지훈 기자] 포스코가 삼척에 건설중인 한국의 마지막 석탄 발전소가 글로벌 탈석탄과 ESG 기조를 역행함에 따라 사업에 대한 불확실성도 커지고 있다.

22일 환경운동연합은 포스코(회장 최정우, 005490)가 삼척에 건설 중인 석탄발전소 건설 중단을 촉구하는 전국 동시다발행동을 진행할 것임을 시사했다.

현재 포스코가 건설 중인 삼척블루파워 1·2호기는 국내 최대 규모(2.1GW)의 석탄발전소로 오는 2024년 가동을 시작하면 연간 1300만톤 가량의 온실가스를 배출하며, 향후 운영되는 30년간 3억 6천만톤 이상의 막대한 온실가스를 배출한다는 이들의 설명이다.

특히 이들은 “포스코는 이미 국내 온실가스 배출량 1위 기업으로, 국내 배출량의 13% 이상을 배출하며 ‘기후 악당’이라고 불리고 있는데 그럼에도 석탄발전소를 건설하며 기후위기를 가속화시키고 기업의 환경 책임을 방기하고 있다”고 했다.

실제 포스코는 국가 온실가스 종합관리시스템(NGMS)에 기록된 온실가스 배출량 명세서 자료에는 한국전력을 제외한 국내 기업중에는 가장 많은 온실가스를 배출하고 있는 상황이다.

더불어 이들은 온실가스 배출 뿐 아니라 발전소 인근 환경파괴 문제도 지적했다.

이들은 “발전소 인근의 삼척 맹방해변은 발전소 항만 공사로 인한 해안 침식 문제가 발생해 아름다운 해변이 훼손되고 있으며, 산자부에서도 이로 인한 공사 중지 명령을 내렸던 바 있다”고도 했다.

여기에 “발전소에서 생산되는 전기를 수도권으로 송전하기 위한 ‘동해안-신가평 500kV 초고압 송전선로’의 건설 역시 환경 피해 및 주민 피해를 불러오고 있다”는 지적이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사업의 불확실성도 커질 수 밖에 없는 실정이다. 삼척발전소가 오는 2024년 가동을 시작할 경우 포스코가 내놓은 2050탄소중립 시나리오와는 대비되기 때문이다.  

당초 포스코는 지난해 12월, 글로벌 철강사로는 처음으로 2050 탄소 중립을 선언하며 2030년까지 탄소 배출을 20% 줄이고 2040년 50% 감축한 뒤 2050년에는 ‘제로’를 선언 한 바 있는데 통상적인 발전소 설계 수명을 30년으로 봤을 때 조기 폐쇄 가능성도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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