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건설, 지난 25일 입찰보증금 1000억원 납부
대우건설, 유찰 이후 사업 참여 미정

한강맨션 (사진=네이버지도 캡쳐)
서울 용산구 이촌동 한강맨션아파트 (사진=네이버지도 캡쳐)

[증권경제신문=길연경 기자] 서울 용산구 동부이촌동 재건축 단지인 한강맨션 수주전에 삼성물산 건설부문(028260, 대표 오세철)이 불참하기로 했다. 당초 삼성물산과 2파전이 예상됐던 경쟁사 GS건설(006360, 대표 임병용)이 단독 입찰을 하게 될 전망이다.

29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한강맨션아파트주택재건축정비사업조합(이하 조합)은 이촌동 한강맨션 재건축사업 시공사 입찰을 이날 마감하고, 오는 12월30일 시공사 선정 총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조합은 입찰 참여보증금으로 1000억원을 제시했다. 통상 입찰 참여보증금은 공사비의 10%인 반면 높게 책정됐다. GS건설은 지난 25일 입찰 보증금 1000억원을 납부해 입찰의사를 밝혔다.

삼성물산은 시공사 선정 입찰마감일인 이날 입찰에 참여하지 않기로 최종 결정했다. 일각에선 조합이 전액 현금으로 1000억원의 입찰 보증금을 마련하라는 조건이 부담이 됐을 것이라는 시각이 있지만 삼성물산 관계자는 "입찰 참여기준에 부합하지 않아 최종 불참했다"고 밝혔다. 이어 "삼성물산은 클린수주 환경과 사업성 등을 검토해 입찰에 참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우건설(047040, 대표 김형·정항기)은 입찰을 안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유찰 이후 사업 참여 여부는 미정이다"라며 "개인적으로는 가능성이 낮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GS건설 단독 입찰이 유력한 상황이다. 다만 단독 참여할 경우 경쟁 입찰 미성립으로 유찰될 가능성이 높다. GS건설이 두 차례 단독 입찰할 경우 수의계약으로 전환되고 조합 결정에 따라 최종 시공사로 선정된다.

앞서 지난 10월13일 열렸던 한강맨션 현장설명회에는 대형사 4곳 △삼성물산 △현대건설 △GS건설 △대우건설과 중견사 2곳 △우미건설 △동양건설이 참여했다.

한편 한강맨션은 지난 9월 사업시행계획 인가를 받았다. 용산구 이천동 300-23 외 23필지, 8만4262㎡ 부지에 있는 기존 24개동 저층 아파트 단지를 허물고 그 자리에 지하 3층~지상 최고 35층, 15개동 신축 단지를 짓는다. 세대수는 기존 660가구에서 781가구 증가한 1441가구로 정해졌다. 공사비는 6224억원으로 예정됐다.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증권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