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가계대출 관리 부실 현대카드 '경영유의' 제재

[증권경제신문=김하영 기자] 현대카드(대표 정태영)가 가계대출 관리를 부실하게 한 것으로 드러나면서 금융당국의 제재를 받았다.

13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최근 금융감독원은 현대카드에 가계대출 관리체계 강화를 주문하며 경영유의와 개선 조치를 각각 1건씩 내렸다.

가계대출 관리 목표를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해서는 대출상품별 관리 목표 설정, 관리 목표에 대한 정기적인 모니터링 및 경영진 보고, 관리 목표 초과에 따른 대응계획 수립 등 적정한 관리체계를 구축해 운영해야 하지만, 현대카드는 그러지 않았다. 

금감원은 현대카드가 올해 가계대출 관리 목표를 지난 4월 초과한 이후 9월 말까지 이런 상황이 이어지고 있는 점을 지적했다.

금감원 측은 “앞으로 가계대출 증가에 따른 잠재 리스크를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가계대출 관리체계를 강화하라”고 요구했다. 

또 현대카드는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 내규화 및 관련 업무 매뉴얼 등도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카드는 DSR 관리 기준 준수 여부를 매달 모니터링하고 그 결과를 분기별로 위험관리운영위원회에 보고하고 있는데, 금감원은 관련 업무 절차가 불명확하다고 판단했다.

금감원은 DSR 관리 기준 적용 대상 대출의 추출 및 DSR 산정이 명확한 기준에 따라 일관성 있게 이뤄질 수 있도록 관련 내규 등을 마련하라고 지적했다. 

한편 금감원은 한국캐피탈(대표 이상춘)에도 신용대출 리스크 관리 강화 등을 요구하며 경영유의 1건과 개선 2건을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