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 2% 파킹통장' 금리 인상 직후 더 큰 폭 인하

(사진=OK저축은행 홈페이지 캡처)
(사진=OK저축은행 홈페이지 캡처)

[증권경제신문=김하영 기자] OK저축은행(대표 정길호)이 주력상품인 파킹통장 금리를 연 2%까지 올렸다가 일주일도 채 되지 않은 시점에서 돌연 금리를 대폭 낮추겠다고 밝히면서 빈축을 사고 있다. 

OK저축은행은 지난 13일 공지를 통해 “오는 2022년 1월 4일부터 ‘OK파킹대박통장’과 ‘OK e-파킹대박통장’ 상품의 금리가 변경된다”고 밝혔다. 

현재 OK저축은행은 5억원 이하분에 연 2%, 5억원 초과분에 연 1.5% 금리를 적용하고 있는데, 이를 2억원 이하분에 연 1.3%, 2억원 초과분에 연 0.3%로 변경한다는 내용이다. 

이는 금리를 올린지 일주일도 안된 시점에서 다시 인하에 나서겠다고 밝힌 것이다. 앞서 OK저축은행은 지난 9일부터 해당 상품의 5억원 이하분에 대한 금리를 기존 1.5%에서 2%로 0.5%포인트 인상한 바 있다.  

일각에서는 높은 이자를 앞세워 고객들을 현혹했다는 비판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OK저축은행 측은 이번 금리가 일주일이 아닌 월 단위로 변경된 것이라는 입장이다.

OK저축은행 관계자는 “수신상품 금리는 통상적으로 월에 한 번씩 조정되고 있다”며 “해당 상품은 기존에 공지한 특판이 종료됨에 따라 정상 금리로 돌아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해당 상품의 12월 직전 금리 조정 날짜는 지난 9월 초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한편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18년부터 2020년까지 저축은행 예대금리차는 평균 7.8%포인트로 집계됐다. 이는 같은 기간 시중은행 예대금리차(1.9%포인트)의 약 4배 수준이다. 

저축은행들이 이런 예대금리차로 지난 3년간 벌어들인 수익은 무려 13조6950억원에 달했다. 지난 3년간 예대마진 수익이 가장 많은 곳은 OK저축은행으로 총 2조1459억원의 수익을 올렸다. 이어 △SBI저축은행 1조8880억원 △웰컴저축은행 9883억원 △페퍼저축은행 6027억원 등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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