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대한통운, A업체가 무허가 업체인 줄 몰랐다.
논산시청, A업체가 무허가 업체인 걸 뒤늦게 알았다.

CJ 대한통운(사진=CJ 대한통운 페이스북)
CJ 대한통운(사진=CJ 대한통운 페이스북)

[증권경제신문=손성창 기자] 충청남도 논산의 한 마을에서 2000톤 규모의 쓰레기 산이 발견돼 충격을 주고 있다. 쓰레기 산의 대부분이  대기업에서 만든 식품들로 고추장· 간장 등 유통기한이 지난 제품들이 통째로 내버려졌다고 JTBC가 15일 보도했다.

충남 논산 마을에 버려진 쓰레기(사진=JTBC 화면캡처)

보도에 따르면 쓰레기 산에서 썩은 음식 국물은 논밭으로 흘러가고 있었다. 제보자는 "CJ물류센터에서 팰릿째 해가지고 저리 쭉 쌓아놨잖아, 제품 그대로"라며 분통을 터뜨렸다.

CJ 대한통운(000120) 1년간 차트(사진=네이버금융)
CJ 대한통운(000120) 1년간 차트(사진=네이버금융)

쓰레기 산을 만든 곳은 A업체로 이 회사 거래 내역에 따르면 CJ대한통운의 의뢰로 2018년 5월부터 지난해까지 약1800톤을 버렸다. 그런데 A업체는 폐기물 처리 자격도 없었는 것으로 드러났다.

CJ대한통운과 A업체의 거래내역 일부(사진=JTBC 화면캡처)

이에 대해 관할 지자체인 논산시청 관계자는 "작년에 민원이 접수가 됐고 거기에 폐기물이 불법으로 보관이 돼 있어 적발을 했다"라며 무허가 업체인 건 뒤늦게 알았다고 말했다.

쓰레기 산에 대해 CJ대한통운(000120) 측은 "A업체가 무허가 업체인 줄은 몰랐고, A업체가 단독으로 저지른 일"이라며 "사회적 책임을 위해 신속히 치우겠다"고 답변했다.

CJ대한통운의 답변(사진=JTBC 화면캡처)

한편 CJ는 이달 초부터 논산시와 협의해 쓰레기를 치우기 시작했다. 하지만 그동안 쓰레기산 인근의 마을 주민에 대한 배상 등 대책은 전무한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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