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대한통운, A업체가 무허가 업체인 줄 몰랐다.
논산시청, A업체가 무허가 업체인 걸 뒤늦게 알았다.
[증권경제신문=손성창 기자] 충청남도 논산의 한 마을에서 2000톤 규모의 쓰레기 산이 발견돼 충격을 주고 있다. 쓰레기 산의 대부분이 대기업에서 만든 식품들로 고추장· 간장 등 유통기한이 지난 제품들이 통째로 내버려졌다고 JTBC가 15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쓰레기 산에서 썩은 음식 국물은 논밭으로 흘러가고 있었다. 제보자는 "CJ물류센터에서 팰릿째 해가지고 저리 쭉 쌓아놨잖아, 제품 그대로"라며 분통을 터뜨렸다.
쓰레기 산을 만든 곳은 A업체로 이 회사 거래 내역에 따르면 CJ대한통운의 의뢰로 2018년 5월부터 지난해까지 약1800톤을 버렸다. 그런데 A업체는 폐기물 처리 자격도 없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대해 관할 지자체인 논산시청 관계자는 "작년에 민원이 접수가 됐고 거기에 폐기물이 불법으로 보관이 돼 있어 적발을 했다"라며 무허가 업체인 건 뒤늦게 알았다고 말했다.
쓰레기 산에 대해 CJ대한통운(000120) 측은 "A업체가 무허가 업체인 줄은 몰랐고, A업체가 단독으로 저지른 일"이라며 "사회적 책임을 위해 신속히 치우겠다"고 답변했다.
한편 CJ는 이달 초부터 논산시와 협의해 쓰레기를 치우기 시작했다. 하지만 그동안 쓰레기산 인근의 마을 주민에 대한 배상 등 대책은 전무한 실정이다.
SNS 기사보내기
손성창 기자
yada7942@koreastock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