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26개 금융사 평가

(사진=금융감독원 제공)
(사진=금융감독원 제공)

[증권경제신문=김하영 기자] KDB생명과 DGB생명, 현대캐피탈이 금융당국 소비자보호 실태평가에서 ‘미흡’ 등급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6개 금융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2021년도 금융소비자보호 실태평가 결과 ‘우수’ 등급을 받은 회사는 한곳도 없었다. 

금감원은 매년 각 금융사의 내부통제체계 운영 실태를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금융소비자보호 실태평가를 한다. 평가등급은 △우수 △양호 △보통 △미흡 △취약 5개로 나뉜다. 

2021년의 경우 3월부터 시행된 금융소비자보호법 등에 따라 실태평가가 법제화되면서 금소법에 따른 최초의 평가가 진행됐다.
 
그러나 이번 평가에서 26개 금융사 중 우수 등급을 받은 곳은 없었으며, 양호 등급이 크게 감소하고 보통 등급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감원은 “양호 등급 이상 금융사가 감소한 이유는 내부통제체계 운영의 충실도 등 질적 평가를 강화했기 때문”이라며 “사모펀드 사태 및 증권거래 증가 등으로 인한 민원 증가와 중징계 조치를 반영한 영향도 있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KB국민은행, 현대카드, 삼성증권 3곳만 양호 등급을 받았고, KDB생명, DGB생명, 현대캐피탈 3곳이 미흡 등급을 받았다. 

KDB생명과 DGB생명의 경우 종신보험 등 민원이 증가했고, 소비자보호 전담조직‧상품개발‧판매 관련 소비자보호 노력이 부족한 점 등을 이유로 미흡 등급으로 평가됐다. 

특히 이번에 처음 평가를 받은 현대캐피탈은 카드‧여전업권 중 유일하게 미흡 등급을 받았다. 금감원은 중징계 조치 등을 받은 점을 감안해 등급을 하향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금감원은 등급이 미흡인 금융사에게 개선을 요구하고, 각사로부터 개선 계획을 제출받아 이행 여부를 확인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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