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피해 없도록 안전조치 최선…사고원인 규명에 성실히 임할 것"

현대산업개발 본사 (사진=연합뉴스)

[증권경제신문=길연경 기자] HDC현대산업개발(294870)  유병규 대표이사가 지난 11일 광주시 서구 화정동 아이파크 신축 아파트 외벽 붕괴 사고와 관련, 현장을 찾아 공식 사과했다.

유 대표는 12일 오전 10시께 화정동 사고 현장 소방청 사고대책본부 인근에서 공개 사과문을 발표하며 "HDC현대산업개발 공사 현장에서 발생한 불행한 사고로 인해 피해를 입으신 실종자분들과 가족분들, 광주 시민 여러분께 깊이 사죄드린다"고 밝혔다.

유 대표는 "있을 수 없는 사고가 발생했다. HDC현대산업개발의 책임을 통감한다"고 머리를 숙였다.

그러면서 "실종자 수색과 구조가 급선무다. 소방본부, 국토교통부, 광주광역시 및 서구청 등 유관기관과 긴밀히 협조해 실종자 수색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그 과정에서 2차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안전조치에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지난 11일 사고 발생 직후 유병규·하원기 대표이사를 비롯한 임직원들과 구조 안전 전문가 등 50여명을 사고 현장에 급파했다. 

유 대표는 "현재 유관기관 협의 하에 실종자 수색, 구조와 추가 피해 방지를 위한 안전 확보 대책을 수립하고, 필요한 장비와 인력을 확보했다"며 "앞으로도 추가로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수사기관의 조사와 국토교통부 등의 사고원인 규명에도 성실히 임하겠다"고 언급했다.

덧붙여 "이번 사고에 대해 머리 숙여 깊은 사죄의 말씀을 올린다"고 거듭 사과하며 "전사의 역량을 다해 사고수습과 피해 회복에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광주시 소방본부와 서구청에 따르면 전날 오후 3시 47분께 서구 화정동 현대아이파크 신축 공사장에서 아파트 1개동 외벽이 붕괴하면서 차량 20대가 파손되거나 매몰됐고, 컨테이너 등에 갇혀있던 3명은 구조됐으며 1층에서 잔해물을 맞은 1명은 병원으로 이송됐다. 현장 작업자 6명은 현재 연락이 두절된 상태다.

한편 HDC현대산업개발은 지난해 6월 광주 학동 철거건물 참사에 이어 또다시 대형 사고를 일으키면서 여론의 비난을 받고 있다.

광주시는 이날 붕괴 사고가 발생한 광주화정아이파크 신축 공사 현장을 포함해 HDC현대산업개발의 모든 건축·건설 현장에 대해 공사중지 명령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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