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스톱CI. 
미니스톱CI. 

[증권경제신문=최은지 기자] 롯데(004990)그룹이 편의점 업계 5위 미니스톱 인수를 목전에 뒀다. 이번 인수로 롯데표 편의점 세븐일레븐은 4위인 이마트24와 격차를 벌리고 CU, GS25와 편의점 3강 체제를 확고히 하게 될 전망이다. 

17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일본 이온그룹 매각주관사 삼일PwC는 미니스톱 지분 100% 매각을 위한 최종 우선협상대상자에 롯데그룹을 선정하고, 이번 주 초 통보하기로 결정했다. 

최근 진행된 본입찰에는 신세계 그룹 이마트24와 앵커프라이빗에쿼티(PE)-넵스톤홀딩스 컨소시엄이 참여했다. 투자은행(IB)업계에서는 미니스톱의 예상 매각가가 2000억원 수준으로 전망했지만, 롯데는 3000억원대를 제시하면서 가격 측면에서 우위를 점했다는 후문이다. 

앞서 미니스톱은 2018년에도 매각을 추진했다가 철회한 바 있다. 당시 미니스톱 인수전 입찰에서 롯데그룹은 4300억원으로 가장 높은 인수가를 써냈지만 이온그룹이 낮은 매각가에 실망해 협상을 무산시킨 바 있다. 

그러나 2번째 매각전에서도 롯데그룹이 인수 제안가에서 우위를 보이며 승기를 잡았다. 롯데가 미니스톱을 품에 안으면 세븐일레븐은 편의점 내 선두권 업체로 도약하게된다. 실제로 지난해 말 기준 GS25와 CU의 점포 수는 1만5000여개, 세븐일레븐은 1만1173개다. 여기에 2603개인 미니스톱 매장을 더하면 세븐일레븐은 총 1만3776개 매장을 보유하게 된다. 1·2위와의 격차를 기존 4000여개에서 단숨에 2000개 안팎으로 줄이게 되는 셈이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본입찰에 참여한 건 맞지만 결정되거나 통보받은 건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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