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롯데 회장 (사진=뉴시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사진=롯데

[증권경제신문=최은지 기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올해 첫 사장단 회의인 VCM(Value Creation Meeting)을 주재하고, 신규 고객 및 시장 창출에 그룹의 역량을 쏟자고 주문했다. 

롯데(004990)는 20일 신 회장과 송용덕·이동우 롯데지주 대표를 비롯해 각 사업군 총괄대표, 계열사 대표 등 그룹 수뇌부 7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상반기 VCM을 열고 기업가치 상승을 위한 전략과 과제를 논의했다. 이날 주제는 ‘새로운 롯데, 혁신’이었다. 

먼저 신 회장은 중장기적인 기업가치 향상을 위한 노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역량 있는 회사, 미래 성장이 기대되는 회사를 만드는 데에는 중장기적인 기업가치 향상을 위한 노력이 핵심”이라며 “인재 육성을 통해 경쟁력을 갖추는 것, 미래를 준비하기 위한 투자, 사회적으로 선한 가치를 창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과거와 비교하는 성과는 의미가 없으며, 새로운 고객과 시장을 창출해야한다고도 했다. 그는 “그동안 생각해왔던 성과의 개념도 바꾸겠다”며 “과거처럼 매출과 이익이 전년 대비 개선됐다고 해서 만족하지 말아달라”며 “시대의 변화를 읽고 미래지향적인 경영을 통해 신규 고객과 신규 시장을 창출하는 데에 투자를 집중해야 한다. 항상 새로운 고객을 어떻게 얻을 수 있는지를 우선순위에 두고 생각해 달라”고 주문했다.

혁신을 위한 리더십도 강조했다. 신동빈 회장은 “여러분은 일방향적 소통을 하는 경영자입니까? 아니면 조직원의 공감을 중시하는 경영자입니까?”라고 물으며 리더가 갖춰야 할 세가지 힘을 제시했다.

신 회장은 “어렵더라도 미래를 이해하고 새로운 길을 만들어낼 수 있는 통찰력, 아무도 가본 적 없는 길이더라도 과감하게 발을 디딜 수 있는 결단력, 목표 지점까지 모든 직원들을 이끌고 전력을 다하는 강력한 추진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특히 신 회장은 CEO들에게 “하면 좋은 일보다는 반드시 해야할 일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고 실행해달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신 회장은 “지난해 만든 그룹 슬로건 ‘오늘을 새롭게, 내일을 이롭게’에는 새로운 롯데를 만들어 미래를 준비하자는 뜻이 담겨있다”고 설명했다. 신 회장은 “과거와 같은 방식으로 일하는 것이 가장 쉽지만, 그렇게 해서는 우리가 꿈꾸는 미래를 만들 수 없다”며 “새로운 방식으로 일하고 혁신의 롯데를 만들어 달라”고 사장단에 당부했다. 

SNS 기사보내기
기사제보
저작권자 © 증권경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