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동 개발 의혹 사건 전담 수사팀' 김 씨 자금 흐름 추적 중 포착…檢, "위법 행위 등 특이사항 없어"

[증권경제신문=노지훈 기자]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이 대장동 의혹에 중심에 선 화천대유 대주주 김만배 씨로부터 30억원을 빌렸다가 갚은 사실이 수면 위에 올랐다.

21일 한국일보 보도에 따르면 최근 서울중앙지검 ‘대장동 개발 의혹 사건 전담 수사팀’은 김 씨에 대한 자금 흐름을 추적하는 과정에서 조 회장이 지인인 A씨를 통해 김 씨로부터 30억원을 빌렸다가 갚은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검찰은 이번 금전 거래와 관련해 위법 같은 특이사항은 발견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보도에 따르면 조 회장은 앞서 지난 2020년 3월 이전 김 씨의 언론사 선배인 A씨를 통해 돈을 빌리려고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 실제 돈은 지난해 7월 조 회장에게 전달됐고, 조 회장은 지난해 8월쯤 원금과 이자를 모두 지인을 통해 김 씨에게 갚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조 회장은 해당 자금의 출처는 몰랐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무엇보다 해당 시기는 조 회장이 부친인 조양호 전 회장의 사망 이후 상속세 2700억 원 연부연납 제도를 통해 나눠내기로 한 시기와 맞물린다. 여기에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등과 경영권 분쟁을 지속하던 상황이기도 해 섣불리 보유 주식을 처분하기도 어려웠던 시기로 유추된다.

이같은 정황에 대해 한진그룹 측은 "지난해 7월경 세금 납부의 필요에 따라 단기적으로 자금 흐름이 어려워, 지인인 A씨에게 자금조달을 부탁했다"고 관련 사실을 시인했다.

다만 "조 회장은 A씨가 자금을 조달한 과정을 알지 못하며 딱 20일간 사용하고 A씨를 통해 이자를 포함한 원금을 상환했다"고 언급하며 "해당 거래 외 그룹 내에서 그 누구도 김씨 측과 일체의 거래를 한 사실이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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