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 <사진 제공=현대차그룹>

올해 1∼3분기 국내 기업에서 최고액 임금을 수령한 근로소득자는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인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올해 3분기 보고서를 제출한 1756종목(16일 기준)을 대상으로 등기 임원의 보수총액을 집계한 결과다.

분석 결과 정몽구 회장은 현대차와 현대모비스에서 각각 40억원과 30억원을 받아 근로소득 1위에 올랐다. 전년 동기보다 각각 2.91% 감소한 액수다. 아들 정의선 부회장은 현대차로부터 11억6900만원을 수령했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은 대한항공(21억7815만원)과 한진칼(20억4300만원), 한진(9억2835만원)에서 모두 51억5000만원을 받아 근로소득 2위를 차지했다.

LG그룹의 구본무 회장은 급여 28억4300만원에 상여금 15억4800만원을 수령해 총 43억9100만원으로 3위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25.67% 늘어난 액수다.

4위는 38억2000만원을 받은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으로, 오너를 제외한 전문경영인(CEO) 중에서는 최고액을 수령했다. 권 부회장의 급여는 15억6200만원이었지만 상여금으로 22억5800만원을 받았다. 지난해 동기 대비는 38.95% 감소한 수치다.

윤부근 사장(23억4100만원)과 신종균 사장(22억8900만원) 등 삼성전자 등기임원들도 20억 이상을 수령했다. 하지만 이들 또한 권 부회장과 마찬가지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각각 35.17%, 80.98% 수령액이 줄었다. 이는 삼성전자의 실적부진 여파와 무관치 않은 것으로 해석된다.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은 35억2300만원을 수령해 5위를 기록했다. 현대엘리베이터와 현대상선에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48.07%, 45.45% 늘어난 19억2500만원과 9억6000만원을 수령했다. 현대증권에서는 이사회 의장을 맡아 6억3800만원을 받았다.

허창수 GS그룹 회장과 류진 풍산그룹 회장이 27억4600만원을 수령했고, 조시영 대창 회장은 27억을 받아갔다.

9위를 기록한 신동빈 회장은 롯데케미칼에서 11억2500만원, 롯데제과와 롯데쇼핑에서 각각 7억5000만원을 수령해 26억2500만원을 수령했다. 같은 기간 신격호 총괄회장은 롯데제과와 롯데쇼핑에서 19억5000만원을 받았다.

조석래 효성그룹 회장이 25억3200만원을 받아 10위를 기록했으며 이외에도 장상돈 KISCO홀딩스 회장(25억2200만원), 손경식 CJ그룹 회장(23억원), 성기학 영원무역회장(22억2800만원), 정지선 현대백화점 회장(22억8000만원), 최재호 무학 이사(22억5000만원), 이웅열 코오롱그룹 회장(21억7600만원),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회장(20억8700만원), 임화섭 가온미디어 대표이사(20억7100만원), 구자열 LS 회장(20억1800만원), 김상헌 네이버 대표이사(20억13000만원) 등이 20억 이상을 수령했다.

최근 회사돈을 빼돌려 해외 원정 상습도박을 벌인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장세주 동국제강 회장은 근로소득 12억3600만원, 퇴직금 25억1000만원을 포함 총액 40억7700만원을 수령한 것으로 나타났다. 동생인 장세욱 동국제강 부회장은 3분기 누적 보수로 16억4000만원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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