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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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경제신문=김하영 기자]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이하 금통위)가 현재 연 1.25%인 기준금리를 연 1.5%로 인상했다.

시장에서는 총재(금통위 의장)가 공석인 상황인 데다, 한은이 주요국 중 가장 먼저 코로나19 사태 이전 수준으로 기준금리를 끌어올린 만큼 금리 동결 의견도 팽팽하게 나왔지만, 4%를 넘어선 소비자물가 상승률과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빠른 긴축 가능성 등을 고려한 조치로 풀이된다. 

한국의 지난 3월 소비자물가지수는 우크라이나 사태에 따른 국제유가 급등 영향으로 전년 동월 대비 4.1% 올랐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4%를 돌파한 건 10년 3개월 만에 처음이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지난 6일 “물가를 포함한 민생안정 대책을 최우선 과제로 추진하라”고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 지시한 가운데, 새 정부와의 공조 측면도 고려한 것으로 보인다. 

연준이 오는 5월 3~4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한번에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올리는 ‘빅스텝’을 시사한 점도 금리 인상의 주요 배경이 됐다. 현재 미국 기준금리는 연 0.25~0.5%로, 한국과 격차는 0.75~1%포인트다.

한편 이주열 전 총재 후임으로 지명된 이창용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는 오는 19일로 예정돼 있다. 이에 이번 금통위는 주상영 금통위원이 의장 직무대행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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