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신한은행 제공)
(사진=신한은행 제공)

[증권경제신문=김하영 기자] 신한은행(은행장 진옥동)이 약 48조원 규모의 재정자금을 관리하는 서울시 금고지기 자리 수성에 성공했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서울시는 전날인 14일 ‘금고지정 심의위원회’를 열고 입찰 참여 은행들을 평가한 결과, 신한은행을 1금고와 2금고 운영 은행으로 선정했다. 

이번 입찰에 참여한 은행은 신한은행, 우리은행, KB국민은행 등 3곳이다. 

이에 따라 신한은행은 오는 2023년부터 2026년까지 4년간 1금고를 더 운영하게 된다. 특히 우리은행이 맡고 있던 2금고까지 탈환하면서 1·2금고 모두를 독식하게 됐다.

앞서 104년 동안 서울시 금고를 독점해왔던 우리은행은 지난 2018년 신한은행에 자리를 빼앗긴 데 이어 이번에 2금고까지 내주게 됐다. 

당시 신한은행은 금고 선정 기준 중 높은 배점을 차지했던 서울시 출연금을 우리은행(1250억원)의 2배 이상인 3000억원을 써내면서 운영권을 따낸 바 있다. 

한편 서울시 예산 규모는 2022년 기준 47조7000억원에 달한다. 시금고 은행으로 선정되면 세입·세출 등을 맡으면서 수익을 낼 수 있고, 시 공무원과 가족을 잠재 고객으로 확보하는 효과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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